코로나 원점 회귀?…최악의 변종 출현 경고 나와

중국에서 재유행 조짐 때문

코로나19 바이러스
중국에서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있는 가운데 최악의 변종이 출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 후 환자가 급증하는 등 중국이 코로나 혼란 상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이 코로나 팬데믹과의 싸움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최악의 변종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없앤 중국에서는 병원이 코로나 환자로 넘쳐나고, 사망자로 인해 영안실도 가득 차고 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최대 100만 명이 코로나로 사망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예방 접종률이 낮고 감염으로 인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적어 재유행이 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새로운 발병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공중 보건 전문가인 마틴 맥키 교수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철폐로 인해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영국도 높은 독감 발병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매일 1300여 명이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중국은 사망자가 매우 적었지만 특히 노인의 접종률을 높이지 못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레딩대의 사이먼 클라크 박사(미생물학)는 “펜데믹은 끝나지 않았고 선진국의 경우 다른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며 “새로운 변종의 위협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며 세계의 일부 지역에서 낮은 예방 접종률로 인한 면역 부족은 그 가능성을 더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베일러대의 피터 호테즈 교수(바이러스학)는 “2021년 초 인도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인구 사이에서 델타가 출현한 것과 유사한 새로운 변종이 중국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다른 의견을 가진 과학자들도 있다. 현재 중국에서 발병의 배후로 여겨지는 오미크론 하위 균주(BF.7)는 서구의 변종보다 우세하지 않은 것을 나타났다는 것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폴 헌터 교수(공중보건학)는 “중국의 상황이 다른 많은 국가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 대부분 나라는 하이브리드 면역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혼합 면역으로도 불리는 하이브리드 면역은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 후 백신을 맞았을 때 항체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는 면역 상태를 말한다.

헌터 교수는 “중국에서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BF.7 변종이라고 하지만 다른 변종에 비해 위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하이브리드 면역은 새로운 변종과 오래된 변종으로 인한 심각한 질병에 대한 우수한 교차 보호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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