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전에 막걸리, 파김치까지.. 요즘 ‘파’에 무슨 일이?

지방 많은 음식에 파 넣으면 콜레스테롤 흡수 줄여

파전에 막걸리를 곁들여 송년회를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송년회에는 파전에 막걸리 한 잔도 빠질 수 없다. 맛도 좋은 추억의 음식이다.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을 위해 파전을 만들 생각도 한다. 이 맘 때면 밥에 곁들이는 파김치도 별미다. 쪽파 가격이 지난달에 많이 내렸다는 소식이 들린다. 파의 영양소와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파는 양파-마늘과 비슷한 특성-영양소… 왜?

파는 양파, 마늘, 부추 등과 함께 백합과 채소에 속한다. 비슷한 특성과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모두 건강에 좋은 음식들이다. 혈액-혈관 ‘청소’를 돕고 위 점막에 암세포가 움트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생 대파는 잡냄새를 잡아주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의 향신 채소로 사용된다. 육수를 우려낼 때는 감칠맛과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뿌리 부분을 이용한다. 쪽파는 대파보다는 먹기가 순하고 자극적인 냄새가 적다.

◆ 갱년기에 파가 좋은 이유… 어떤 성분이?

갱년기에는 피가 탁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혈액 속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혈관에 쌓일 수 있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대파 뿌리의 톡 쏘는 알리신 성분은 중성지방이 몸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해 피의 흐름을 좋게 한다. 육류나 볶음요리처럼 지방 성분이 많은 음식에 대파를 넣으면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준다. 양파와 마늘에도 알리신이 많이 들어 있다.

◆ 파전, 파김치, 파강회… 쪽파의 다양한 영양소

쪽파를 이용한 요리로는 파전, 겨울 식탁에 자주 오르는 파김치, 데쳐서 댕기처럼 묶어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파강회, 달인 간장에 담가 먹는 쪽파 장아찌 등이 있다. 고기를 먹을 때 쪽파를 함께 먹으면 고기의 누린내도 줄일 수 있다. 쪽파는 철분, 비타민 A 및 C, 칼슘, 칼륨, 인, 섬유질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파의 흰 부분에 비타민 B가 많고 녹색 부분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 있다.

◆ 밥, 국수, 라면 등 탄수화물과 잘 어울리는 파김치, 이유가?

파김치는 잘 씻어서 물기를 뺀 쪽파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맑은 젓국으로 담근 김치다. 짙은 향기와 매운 맛이 식욕을 높인다. 밥, 국수, 라면 등 우리가 즐기는 탄수화물 음식의 맛을 더하고 영양학적인 장점이 있다. 파김치가 탄수화물 음식이 몸속에 들어와 발생시킨 산을 중화하는 역할을 해 건강에 도움을 준다. 파는 채소임에도 대표적인 산성 식품으로 탄수화물 뿐 아니라 지방, 단백질에 의해서 생긴 산을 중화하는 작용을 한다.

◆ 좋은 파 구입 요령, 보관법은?

잎의 짙은 녹색이 균일하며 깨끗한 것이 좋다. 줄기 부분이 여러 갈래로 가늘게 나눠지지 않은 것을 고른다. 아래 흰 부분이 윤기가 있고 크기가 균일하며 힘차게 뻗은 것이 신선한 것이다. 집에서 단기간 보관할 경우 신문지 등에 잘 싸서 냉장고에 두면 된다. 파는 물에 닿았을 경우 빨리 사용해야 한다. 남은 것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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