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음부 세정제, 질 안에 쓴다?

질 세정제는 의약품·의료기기, 외음부 세정제는 화장품

질 내 사용하는 세정 제품은 반드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림=문화체육관광부]
외음부는 생식기관 중 몸 밖으로 드러난 부위다. 이 부위를 세척할 때 사용하는 제품을 ‘외음부 세정제’라고 한다. 이걸로 질 내부를 세척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은 사용 부위와 목적에 맞춰 구별해 사용해야 한다. 질 내부 세정 목적으로 사용하는 액상 성분의 ‘질 세정기’는 튜브와 노즐이 있는 병 등으로 구성된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유효성 등의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는다.

외음부 세정제는 의료기기가 아닌 화장품으로 식약처의 심사 대상이 아니다. 식약처는 외음부 세정제를 질 내부에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성의 생식기관에 사용하는 의약품도 있다. 질염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쓰는데, 이 역시 식약처 허가를 받는다. 의약적 효능이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질 내·외부에 모두 사용 가능하다.

식약처로부터 품질과 안전성, 효과성 등을 확인 받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가 아니라면 질 내부에 사용해선 안 된다. 외음부에 사용하는 화장품은 질염 치료나 질 세정 효과 등에 대한 검증을 받지 않았다. 질 안에 사용할 경우 자칫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9일부터 외음부 세정제는 주의사항에 ‘외음부에만 사용하며, 질 내 사용하지 않도록 할 것’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니 제품 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하자.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의료기기나 의약품을 확인하고 싶을 땐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의 의약품 상세검색 창 효능·효과 란에 ‘질염’을 검색하면 된다. 의료기기 전자민원창구 홈페이지(정보마당→제품정보방→업체/제품정보→제품정보 창 품목분류명 선택)에서는 ‘질세정기’를 검색하면 질 세정 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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