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대가 70%, 갱년기에 꼭 살펴야 할 ‘이 암’은?

증상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 복통-복부팽만, 복강 덩어리, 질출혈 등

40~60대 여성은 가족력 등을 잘 살펴 난소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제 한 개그우먼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방송에서 박나래와 콤비를 이뤄 인상적인 연기를 했던 최서인이 5년 전 이맘 때(12 18) 세상을 떠났다. 불과 35세의 나이에 난소암으로 사망한 것이다. 김준호, 김준현 등 동료 개그맨들이 병원비를 보탰지만 한창 활동할 나이에 팬들과 이별을 했다. 당시 젊은 나이에 난소암 투병을 하는 고인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난소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난소암, 40~60대가 70%…갱년기에 잘 관찰해야

난소암은 폐경을 전후로 갱년기에 주의해야 할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 자료(2021년 발표)에 따르면 환자 나이는 50대가 29.2%로 가장 많았고, 60 19.6%, 40 19.0%의 순이었다. 한 해 신규환자가 3000여 명 발생하고 있다. 난소암은 여성 생식과 호르몬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난소에 생기는 암이다. 난소암의 90% 이상이 난소 표면의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상피성 난소암이다.

◆ 난소암, 왜 생기나?

난소암은 발생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투병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다만 여러 연구를 통해 배란, 유전 요인으로 BRCA1 또는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 유방암, 자궁내막암, 대장암을 앓았던 병력, 석면 노출 등 환경요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배란이다. 일생에서 배란기가 많은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난소암 위험이 높다. 예를 들면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등이다.

2017년 12월 18일 난소암 재발로 사망한 고 최서인 개그우먼. [사진=tvN ‘코미디 빅리그’]

증상 느끼면 꽤 진행된 경우복통과 복부팽만, 복강 덩어리, 질 출혈 등

암이 상당히 진행하기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 통증이 있더라도 위장 장애로 오해해 소화제만 먹다가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대부분 복강 안의 울퉁불퉁한 덩어리를 만진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월경이 불규칙하고 폐경 이후 질 출혈도 있다. ▲빈뇨 ▲배뇨곤란 ▲대하증 ▲메스꺼움 ▲구토 ▲변비 ▲요통 등이 생길 수도 있다.

◆ 늦게 발견하는 게 문제…난소암 50% 이상이 3기

모든 암이 그렇듯이 난소암도 초기엔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하는 게 문제다. 난소암 3기가 전체 난소암 환자의 50% 이상이다. 이 경우 5년 생존율은 3a기는 41%, 3b기는 25%, 3c기는 23%로 알려졌다. 40~60대 여성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난소암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일찍 발견할 수 있다.

◆ 난소암 예방에 도움 되는 방법은?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난소암은 임신출산 경험이 많을수록, 모유 수유 등으로 무배란 기간이 길어지면 발생률이 감소한다. 경구피임약을 5년 이상 장기간 사용하면 예방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등의 발병 증가와 관련이 있어 전문의와 긴밀하게 상담해서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가족력이 의심되면 전문가와 상의하여 유전자 검사, 검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가족에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될 확률은 50%이며, 이 경우 난소암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췌장암, 피부암 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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