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 백신, 여전히 맞아야 하는 이유?

美CDC “오미크론 맞춤 부스터샷, 입원율 절반 이상 낮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입원율이 38%~57% 떨어진다는 미국 보건당국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맞춘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입원율이 38%~57%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의 경우 입원 위험이 73%~8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보호센터(CDC)가 발표한 2가지 연구를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가 1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첫 연구는 18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2가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 샷)의 예방효과를 백신 미접종자와 최근 백신 접종자, 백신 접종한지 11개월 이상 된 사람과 비교했다. 그에 따르면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성인의 입원 위험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성인에 비해 57%, 최근 1가 백신을 접종한 성인에 비해 38%, 그리고 1가 백신의 마지막 투여가 최소 11개월 전이었던 성인에 비해선 45% 감소했다.

두 번째 연구는 65세 이상 노인 대상으로 2가 백신 추가접종의 효과를 분석했다. 2가 백신을 추가 접종한 노인의 입원위험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노인에 비해 84% 낮았다. 1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한 노인과 비교했을 땐 73% 낮았다.

CDC의 백신효과 태스크포스팀의 루스 링크-겔 팀장은 “백신이 약 40~80%의 추가적인 보호를 제공한다는 것을 꽤 분명하게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달리 표현하면 백신을 맞을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개인의 입원 위험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가 백신은 델타와 같은 오래된 변이 뿐 아니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와 BA.4에 대해 이중 보호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두 연구 모두 오미크론 변이가 가장 많이 발병한 9월부터 11월까지 수행됐다.

현재 국내에서도 2가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앞서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12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진은 현재 발병 사례의 38.4%와 30.7%를 차지하는 새로운 오미크론 아변이인 BQ.1.1과 BQ.1에 대해서도 2가 백신이 보호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A.5는 현재 사례의 10%만 차지하고 있다.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는 2가 백신 추가 접종이 새로운 오미크론 아변이에 대해서도 보호 효과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CDC는 5세 이상의 사람들 중 73%가 2차례의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2가 부스터를 접종한 사람은 14.1%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인구 중에선 93.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2가 백신 추가 접종은 35.7%만 받았다.

첫 번째 연구는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1/wr/mm715152e1.htm?s_cid=mm715152e1_w)에서, 두 번째 연구는 다음 링크(https://www.cdc.gov/mmwr/volumes/71/wr/mm715152e2.htm?s_cid=mm715152e2_w)
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2가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유행세 급증에 대비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2가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 중이다.

앞서 1,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12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으며, 60세 이상의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의 감염취약계층, 보건의료인은 적극 권고 대상이다. 2가 백신은 마지막 접종일 이후 90일이 되는 날부터 접종이 가능하며 백신 종류는 △모더나 BA.1 △화이자 BA.1 △화이자 BA.4/5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