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한랭질환 환자 60% ↑…연말 술모임 주의보

어린이, 고령자, 만성질환자 특히 더 주의해야

한파의 날씨가 계속되면서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사진=subkontr/게티이미지뱅크]
당분간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질 예정인 만큼,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추위가 우리 몸에 직접 피해를 끼쳐 발생하는 ‘한랭질환’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60%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의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의하면, 12월 1~14일 저체온증으로 인한 추정 사망자 4명을 포함 48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신고됐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60%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동기간 추정 사망자는 0명이었다.

신고 환자의 52%는 65세 이상 고령자였고, 가장 많이 발생한 한랭질환은 저체온증(83%)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동기간 한랭질환 환자 및 추정사망자 비교 [표=질병관리청]
갑작스럽게 강추위가 찾아오면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해진다. 한파 시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바깥에 나갈 땐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모두 착용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바깥뿐 아니라 적정 온도를 유지하지 않는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으니, 마찬가지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연말 술모임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건강한 성인들은 음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술을 마시면 추위에 대한 인지력이 떨어지고, 열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져 한랭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체크하고,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도록 한다. 눈길에 옷이나 신발이 젖었을 땐 실내에 들어온 이후 곧바로 젖은 옷, 양말 등을 벗고 신속하게 몸을 말려야 한다. 가벼운 실내운동, 적절한 수분과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 역시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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