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롱 코비드 사망자 3500명 넘어”

65세 이상이 78.4%, 1인당 사망률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아

2020~2022년 사망진단서 분석을 토대로 롱 코비드로 사망한 사람을 3544명으로 집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장기 코로나19(롱 코비드)로 숨진 사람의 숫자가 3500명이 넘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의 보고서를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2020~2022년 사망진단서 분석을 토대로 롱 코비드로 사망한 사람을 3544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코로나19 급성 감염으로 숨진 100만 명 이상과 비교하면 1% 미만에 불과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바이러스와 한판 승부에서 살아남은 사람 중 일부에게는 장기적 위험으로 나타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단순한 호흡기 감염 그 이상이다. 이 질병은 바이러스 자체를 통해 직접적으로 또는 질병에 대한 사람의 면역 반응에 의해 촉진되는 염증을 통해 신체의 많은 장기에 손상을 입힌다.

보고서는 롱 코비드 사망자 5명 중 4명 가까이(78.4%)가 65세 이상의 노인들이라고 밝혔다. 75~84세가 28.8%, 85세 이상은 28.1%, 65~74세는 21.5%를 차지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사우스낫소 병원의 감염병 담당자인 애런 글랫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생한 체계적인 피해가 노령화에 따르는 만성적인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사망한 노인의 대다수가 여러 가지 건강문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실제 롱 코비드의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종별로 봤을 때는 대부분이 백인(78.5%)이었다. 흑인(10.1%)과 히스패닉(7.8%)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1인당 사망률은 아메리카 인디언과 알래스카 원주민(100만 명당 14.8명)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백인(100만 명당 6.7명), 흑인(100만 명당 6.4명), 히스패닉(10만 명당 4.7명) 순이었다. 성별 1인당 사망률은 남성(100만 명 당 7.3명)이 여성(100만 명 당 5.5명)보다 높았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 링크(https://www.cdc.gov/nchs/data/vsrr/vsrr025.pdf)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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