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냐 고기냐…과식 유형별 식단 조절법 4

강박, 충동, 걱정 등으로 폭식

다이어트 결심을 밝히는 여성
과식에도 유형이 있으며 이에 따라 식단을 관리해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 즉 과식에도 유형이 있으며 이에 따라 식단을 조절해야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병리신경학자이며 정신의학자인 대니얼 에이멘 박사는 과식의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하고 각 유형별로 맞춤 식단과 맞춤 운동을 진행해야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에이멘 박사는 뇌 건강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뇌 전문 정신의학자다. 그가 분류한 과식의 유형은 △강박 과식 △충동적 과식 △강박-충동적 과식 △걱정 과식 등이다. 이런 과식 유형은 모두 서로 다른 이유를 가지고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도 다르다.

따라서 무작정 덜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천편일률적인 다이어트 방식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이 에이멘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무작정 음식을 줄이고 운동을 하기보다 자신이 어떤 유형의 과식자에 속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식 유형을 모르고 다이어트를 하면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때때로 다이어트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강박 과식

강박 과식자는 항상 뭔가를 먹고 싶어 하는 집착을 가진 사람을 뜻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는 고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꾸리는 황제 다이어트의 효과가 거의 없다. 고단백 음식이 오히려 음식에 집착하는 성향을 더 크게 만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박 과식자들은 오히려 탄수화물 음식을 먹는 것이 더 좋다.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이 뇌에서 많이 분비되는데 세로토닌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 세로토닌의 역할 덕에 강박 과식자들은 ‘뭔가를 먹고 싶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충동적 과식

강박 과식과는 반대로 충동적 과식자들은 탄수화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 이들은 평소에는 음식을 잘 참다가 어느 순간 기분이 과하게 좋아지거나 나빠지면서 폭식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분을 고조시키는 세로토닌은 오히려 과식을 유발하는 뇌관 역할을 할 수 있다.

충동적 과식자들은 닭고기 등 육류 위주로 식단을 짜 도파민 분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파민은 사람을 안락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순간적으로 기분이 고조돼 폭식을 하는 충동적 과식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강박-충동적 과식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강박-충동적 과식자들은 식단보다도 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생선 기름에 많이 들어있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늘려 몸을 안정시키는 것이 좋다.

△걱정 과식

폭식을 하면 걱정이 줄어들고 기분이 좋아지는 ‘걱정 과식자’들은 술과 카페인을 피하고 아미노산과 글루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아미노산과 글루타민은 브로콜리나 콩,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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