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문가가 ‘백신 접종’ 권하는 4가지 이유

재감염 시 치명률 2배 증가...감염 반복될수록 위험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개량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하는 4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감염 예방, 중증 및 사망 감소 외에 몇 가지 이유가 더 있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백신 접종을 여러 번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단순히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과 사망 위험을 줄이는 것 외에 접종 받아야 할 다른 근거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누적 사망자는 3만 명이 넘는다. 연평균 독감 사망자의 100배가 넘는 숫자로, 치명률도 2배가 넘는다”며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한 감염병이다. (팬데믹이) 끝났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접종을 받아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감염 위험 감소, 중환자실 입원 및 사망 위험 감소다. 정 위원장은 “국내에서 이뤄진 예방 접종은 추정컨대 12만 명 정도의 생명을 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을 받으면 코로나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급성 심근경색, 허혈성 뇌졸중 발생 위험이 각각 52%, 62% 줄어든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세 번째 이유는 코로나19 재감염이 반복될수록 상태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감기나 독감처럼 재감염 시 오히려 위험이 줄어드는 질환이 있고, 뎅기열처럼 재감염될수록 위험한 질환이 있다. 코로나19는 후자에 해당한다. 정 위원장은 “코로나19 재감염 시 사망 위험은 2배, 입원 위험은 3배 높아진다”며 “세 번 안 걸리려면 두 번 안 걸리는 게 먼저다. 결국 안 걸리는 게 답인데, 그러려면 개인 예방 수칙을 지키고 예방 접종을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 번째 접종 권고 이유는 백신의 혜택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 때문에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정 위원장은 “국내에서 1억 3000만 회분, 전 세계적으로는 130억 회분이 접종됐다”며 “안전성 문제로 백신 정책을 달리한 국가는 없으니 안심하고 접종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백신도 부작용이 없는 게 아니다. 코로나19 접종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보고되는 부작용이 더 많을 뿐”이라며 “백신을 비롯한 모든 약제 중 절대적으로 안전한 건 없다. 위험이 안전을 하회하는지 이득을 따져가며 의료행위를 하는 것인데 백신은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고 접종할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