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베이터보다 엄마품, WHO 조산아 치료 지침 변경

임신 37주 전 또는 체중 2.5kg미만으로 태어난 모든 유아에게 적용

새로운 지침은 호흡 보조,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하거나 쇼크 상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37주 전 또는 체중 2.5kg미만으로 태어난 모든 유아에게 적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조산아와 저체중아는 출생 후 보호자의 피부에 즉시 접촉해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이 지침은 호흡 보조, 기계적 인공호흡이 필요하거나 쇼크 상태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임신 37주 전 또는 체중 2.5kg미만으로 태어난 모든 유아에게 적용된다.

캥거루가 아기를 주머니에 안는 방식에서 이름을 따온 ‘캥거루 케어’는 조산아나 작은 신생아를 인큐베이터나 온열기에 먼저 넣어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앞가슴에 수직 위치로 안고 일정 시간 동안 피부를 맞대고 있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지침은 변경 전 지침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많다. 조산아와 저체중아에 대한 WHO의 이전 권고는 아기가 인큐베이터나 온열기에서 안정화된 후에만 캥거루 케어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

조산아들은 체지방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자기 혼자서 체온을 조절하는 데 문제가 있고 호흡에 대한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다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캥거루 케어로 아이를 돌보기 시작하면 영양 공급을 개선하고 감염과 저체온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작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된 한 연구는 캥거루 케어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돌보기 시작하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최대 15만 명의 아이를 추가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임신 자선단체 토미(Tommy’s)의 조산사인 앨래나 링크혼은 “WHO의 권고사항이 환영할 만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링크혼은 아기들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피부를 직접 맞대는 방식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한 손을 아기의 머리 아래 올리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는 등 포옹 방식을 수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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