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을 사랑으로 바꾸는 결정적 요소는?
인기만큼 궁합도 중요
호감을 지니고 데이트하는 상대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는 뭘까? 로맨스의 불꽃을 일으키게 하는 데는 인기와 궁합이 가장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회보(PNAS)》에 발표된 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UC데이비스)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잠재적인 파트너에 대한 그들의 로맨틱한 관심을 평가하기 위해 독신남녀가 짧은 시간에 여러 사람을 돌아가며 만나는 ‘스피드 데이팅’에 참여한 550명 이상을 대상으로 로맨틱한 첫 인상을 분석했다. 남성과 데이트하는 남성을 포함한 이 시험기간 동안 6600건이 넘는 스피드 데이팅이 진행됐다.
연구진은 로맨틱한 첫인상이 형성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3가지 요인으로 선택성(selectivity), 인기(popularity), 궁합(compatibility)에 주목했다. 제1저자인 UC데이비스 심리학과의 알렉산더 백스터 박사과정 연구원은 “다니엘이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서 로즈를 좋아했다면 이는 선택성"이라고 밝혔다. 또 "만약 모든 사람이 로즈를 좋아해 다니엘이 로즈를 좋아하게 됐다면 인기에 해당하고, 다니엘의 자시의 바람기와 로즈의 일반적인 인기를 넘어서서 독특하게 로즈에게 끌렸다면 궁합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데이팅 행사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그들이 만난 누군가와 데이트를 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감정이 다음 두세 달 동안 어떻게 변했는지 물었다. 스피드 데이트 당시 초기 욕구의 패턴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하는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통계모델이 사용됐다. 그 결과 사람들은 특히 인기 있고 궁합이 맞는 구혼자와 로맨틱한 관계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스터 연구원은 “두 번째 데이트를 하게 만드는데 인기가 많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잠재적인 파트너와 독특한 관계를 갖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궁합도 어느 정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로맨틱한 관계의 예측변수로 인기에 필적할 만큼 강한 요소라는 것을 알게 돼 놀랐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대의 페퍼 슈워츠 교수(사회학)는 “첫인상이 중요하긴 하지만, 최종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매력적으로 비치지 않던 사람도 유머감각이 있다거나 당신을 잘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궁합 효과에 따라 관계가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것들이 첫인상을 지우지는 않지만 변화시킬 수 있으며 “더 깊이 파고들면 표면 선택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매 서비스인 ‘소울메이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리얼리티 쇼프로 '러브 브로커'의 스타인 로리 자슬로는 "항상 첫 데이트에 불꽃이 이는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친구로 시작하여 깊은 사랑에 빠진다“며 이에 동의했다. 그는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는 복잡하고 독특하며 기질, 성격, 가족력, 화학 등을 포함한다면서 ”장기적 관계로 끌고 가는 매력은 무형의 것으로 호르몬이나 타이밍, 냄새, 우리가 이전에 사랑했거나 미워했던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 것 같은 이해되지 않는 이유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pnas.org/doi/10.1073/pnas.2206925119)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