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사의 독감·감기 예방수칙 8가지

책상에서 취식 금지, 사무실·장비 곳곳 소독…‘평범의 생활화’가 중요

위생과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때에는 사무실에서 음식을 먹지 않은 게 바람직하다. 바이러스와 세균이 우글거리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겨울은 코로나19·독감·감기 등 세 가지 호흡기병의 대유행(트리플데믹)이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선 감기 대신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RSV)에 의한 급성호흡기감염병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 의하면 평균적인 미국 성인은 1년에 3~4회 감기에 걸린다. 물론 환자를 보는 의사들도 여기에서 예외가 아니다.

보건의학 전문가들은 나름대로 지혜롭게 감염병에 대처한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을까?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포털 ‘더헬시(thehelathy)’의 자료를 토대로 ‘의사들도 지키는 독감·감기 등 예방 수칙’을 알아본다. 평범함 속에 진리가 숨어 있는 법이다.

1.사무실 책상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사무실의 워크스테이션 주변에는 엄청나게 많은 바이러스, 세균이 살고 있다. 일부 사람은 오전 내내 책상에서 일하고, 점심시간에도 사무실에 남아 계속 일하면서 전화, 키보드 등 오염된 물체의 표면을 만진다. 미국 오클라호마 기능의학연구소 마이클 닐 셔우드 대표는 “책상에서 입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옮겨가기에 딱 좋은 게 이런 사무실 환경”이라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밖에 나가 점심을 먹는 게 바람직하다. 심신의 건강에 좋다.

2.소독제로 곳곳을 닦고 소독한다

사무실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은 숨쉬는 공기는 물론 공간, 각종 장비를 감염 환자와 공유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파운틴 밸리의 오렌지코스트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틴 아서 박사(내과 전문의)는 “틈틈이 시간을 내 전자레인지 버튼, 냉장고 손잡이, 문 손잡이 등 공용 구역의 표면을 닦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무실 공간을 수시로 청소하면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앨 수 있다.

3.틈만 나면 더 많이 움직이려고 애쓴다

아서 박사는 평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질병을 예방하는 데 힘쓴다. 그녀는 “하루 종일 틈나는 대로 걷는 등 신체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일부러 자가용을 주차장 먼 곳에 세워 둬 많이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굳이 다른 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신체 활동을 늘리면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 및 세균 감염을 물리칠 수 있다.

4.사무실 문을 닫는다

아서 박사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의사도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작용을 피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사무실 문을 닫아 둔다”고 말했다. 사무실 공간의 오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사무실이 따로 없는 많은 사람들은 마스크의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좁은 공간에서 지내는 경우 그렇다.

5.집에서는 푹 쉰다

일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땐 집에서 푹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서도 일을 한다면 면역체계가 깨지게 마련이다. 특히 독감이나 감기에 걸렸다면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직장 동료들은 자신이 병에 걸리는 것보다는 당사자가 출근하지 않아 생긴  여유를 더 좋아할 수 있다. 푹 쉬어야 더 빨리 낫고 더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다.

6.아연 보충제를 복용한다

아연 보충제는 감기 예방에 좋다. 시카고 와이스 기념병원 내과 전문의 클레멘트 로즈 박사는 “특히 감기 증상의 첫 징후가 나타날 때 아연 보충제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감염의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 결과를 보면 아연은 1년에 걸리는 감기 횟수 자체를 줄일 수 있고, 감기로 고생하는 기간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아연 시럽 또는 캔디가 알약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목구멍에 더 오래 접촉하기 때문이다.

7.식사 전에 반드시 손을 씻는다.

독감, 감기 등 바이러스는 신체 접촉을 통해 옮겨진다. 감염 환자와 악수해 감염될 수 있다. 문 손잡이, 휴대폰, 조리대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의사가 황금률처럼 지키는 게 있다. 식사 전에 반드시 비누와 물 또는 알코올 소독제로 손을 씻는 것이다.

8.예방 주사를 맞는다

코로나19 외에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 로즈 박사는 자신도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별 문제가 없을 사람들에게도 이를 권장한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으나 예방 주사는 치명적인 감염과의 싸움에 기본”이라고 말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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