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도, 몸도 살리는 기후 대응 식단

식물성 식품 위주의 지속 가능한 식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후 대응 식단(Climatarian Diet)이 뭐지? 이는 음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를 소비하자는 움직임이다. 비영리 단체인 ‘기후 네트워크’가 식물성 식품 위주로 구성된 기후 대응 식단을 제시했다. 건강 의료 관련 매체 ‘에브리데이헬스’가 최근 이를 소개했다.

기후 변화의 주범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PDF)는 2013년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약 14.5%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기후 네트워크는 식단에서 고기를 없애는 것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 동안 장거리를 한 번 비행하거나 매주 100마일을 운전하는 것과 같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기후대응 식단은 ▲ 달걀, 유제품, 고기, 가금류, 해산물, 그리고 꿀과 같은 동물 부산물과 같은 동물성 식품을 일절 먹지 않고 과일, 채소, 콩, 콩, 견과류와 씨앗, 통곡물 등 식물성 식품만 먹는 비건 ▲ 과일, 채소, 곡물, 콩류, 견과류와 씨앗과 같은 식물성 음식에 달걀과 유제품을 허용하는 채식주의 식단 ▲ 채식주의 식단에 물고기도 먹는 부분 채식주의 페스카타리안 식단 ▲ 때로 동물성 식품도 섭취하는 유연주의 식단 등이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원인 마이클 클라크(Michael Clark) 박사는 “기후 대응 식단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식물을 기반으로 하고, 최소한으로 가공된 것, 적당한 양의 고기와 유제품, 달걀을 포함하는 식단은 일반적으로 기후 친화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영양학회지 ‘음식과 영양’은 “기후 대응 식단은 동물성 식품, 특히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고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먹는 것”이라고 했다.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는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콜레스테롤이 개선되며, 제2형 당뇨병과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준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학저널 ‘랜싯(The Lancet)’은 “식물성 식품 위주로 먹고 붉은 고기와 설탕을 줄이는 식습관은 2030년에 연간 1110만 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으며, 조기 사망을 19%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9년 8월 ‘미국 심장 협회’ 저널에 발표된 연구 역시 “식물성 식품이 많고 동물성 식품이 적은 식단이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했다.

기후 대응 식단이 고기가 포함된 식단보다 저렴할 수 있지만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다. 2021년 10월 랜싯에 발표된 연구에서 미국과 같은 고소득 국가에서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단(비건, 채식주의 식단, 유연주의 식단 등)으로 바꿨을 때 최대 34% 가량 식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전형적인 서양식 식단에는 매주 1인당 약 50달러가 들지만, 유연성 식단은 약 42달러, 채식주의자 식단은 34달러, 비건 식단은 33달러가 든다고 추정했다. 생선과 해산물까지 허용하는 페스카타리안 식단은 일반 식단보다 2% 더 비쌀 수 있다. 하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기후 대응 식단이 45%까지 더 비싸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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