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등 ‘트라우마’ 겪은 어린이…‘이것’위험 2배

타인의 죽음 목격, 부상·성폭력 노출… 정신장애 위험 50~100% 더 높아져

어린이들이 참혹한 사건사고로 다른 사람이 죽는 것을 목격하는 등 트라우마를 겪으면 정신장애에 시달릴 위험이 크다. 사회적 보살핌이 절실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른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각종 트라우마(외상)를 겪은 어린이는 정신장애에 시달릴 위험이 최대 2배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바스대 연구팀은 브라질 어린이 4000명 이상에 대한 코호트(동일집단) 분석 결과,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심한 부상·성폭력에 노출된 어린이는 정신장애를 겪을 위험이 50~10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신장애에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기분장애, 과잉행동장애, 행동 및 반항장애 등이 포함된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바스대 그레임 페어차일드 박사(심리학)는 “어린이들이 생명을 위협받거나  끔찍한 사건 등 트라우마에 노출되지 않게 사회와 부모들이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브라질 남부 도시 펠로타스에 기반을 둔 이 코호트 연구에서 건강과 삶을 추적하기 위해 어린이들을 출생 시점부터 11세까지 추적했다. 또 어린이의 정신장애 유병률을 조사하고 6~11세 어린이의 트라우마 노출을 평가했다. 그 결과 특히 6세 이전에 트라우마를 겪으면 정신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전반적으로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브라질 펠로타스연방대 안드레아스 바우어 박사는 “11세 어린이의 약 34%가 어떤 유형이든 트라우마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스대 심리학과에서 이번 연구에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s between childhood trauma and childhood psychiatric disorders in Brazil: a population-based, prospective birth cohort study)는 국제학술지 ≪랜싯 정신의학(Lancet Psychiatry)≫에 실렸고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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