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사망률 왜 높나.. 중년이 꼭 확인할 백신은?

간암 원인? 술 9%, B형-C형 간염바이러스 85%

일부 중년층 가운데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안 한 사람은 꼭 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통계청이 9월 27일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 통계’에 나온 지난해 암 사망자는 8만 2688명이고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높았다. 위험 요인이 잘 알려진 간암이 2위인 점이 주목된다. 왜 간암은 다른 암보다 위험한가?

◆ 간암은 술? 간암의 85%가 B형, C형 간염바이러스와 관련

간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을 ‘술’로 알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나친 음주는 간암의 주요 원인이지만 그 비중은 전체의 9%로 높지 않다.  바이러스 감염이 간암의 주요 원인이다. 국내 간암 환자 중 75% 정도가 B형 간염바이러스, 10%가량이 C형 간염바이러스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합하면 전체 간암의 85% 정도가 간염바이러스와 깊은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간암 예방법이다.

◆ 중년, 노년이 위험한 이유… B형 간염 예방접종 아직도?

간암 예방을 위해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 일단 항체가 생기면 B형 간염에 걸리지 않고 간암 걱정도 덜게 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신생아 예방접종, 1995년 국가예방접종 사업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한 상태다. 일부 중년, 노년층 가운데 예방접종을 안 한 사람이 꽤 있다. 흔히 말하는 고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 50~60대 만성 C형간염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

C형 간염바이러스는 간암 원인의 10%나 되지만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만성 C형간염 환자는 8647명이다.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뒤늦게 발견해 후회하는 경우도 많다.

50~60대 만성 C형간염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1991년부터 모든 헌혈 혈액에 대해 C형간염 선별검사를 도입한 이후 수혈을 통한 감염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중년 이상의 경우 과거의 수혈, 오염된 침, 바늘 등을 사용한 무허가 시술 등으로 인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항체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많아 본인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 간암은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하니 사망률 높다

대부분의 암은 초기 증상이 없다. 특히 간암은 더욱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픈 곳이 없으니 늦게 발견해 사망률이 높다. 증상이 생기면 꽤 진행된 경우다. 피로감, 오른쪽 윗배 통증,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소화불량 등이다. 간경변증 환자는 황달이나 복수가 심해지기도 한다. 간암 예방을 위해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항체를 확인하는 게 좋다. B형 미접종자는 예방접종을 해야 안전하다. 음주, 비만, 당뇨병도 잘 조절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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