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백신 동시 접종 부작용은?

통증, 메스꺼움, 오한 가능성...이틀 내 증상 소실

18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독감 백신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이번 동절기는 코로나19와 독감이 처음으로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높은 시즌이다. 이에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는 사람들이 있다. 전문가들은 두 주사를 동시에 맞아도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나, 동시 접종자들은 몇 가지 가벼운 부작용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 언론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의하면 두 주사를 동시에 접종 받은 사람들은 접종 부위 통증, 메스꺼움, 구토, 오한 등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하루에서 이틀 정도면 사라진다.

40대 여성인 크리스탈 로스는 10월 초 모더나 2가 백신과 독감 백신을 함께 접종 받았다. 몇 주 간격을 두고 두 백신을 접종 받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을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가 70대 노인이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는 것을 보고 동시 접종을 결정했다. 로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나는 그 노인보다 30살이 어리다. 그도 걱정을 안 하는데 내가 왜 해야 할까?”라고 말했다.

주사를 맞고 2~3시간이 지난 뒤에는 살짝 멍한 느낌이 들었고, 다음날은 주사 부위가 아팠다. 이틀이 지난 뒤에는 이러한 증상들이 사라졌다.

로스보다 불편한 증상들을 경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2가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은 드 카르데나스는 ‘생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동시 접종 후 몇 시간 만에 가벼운 통증과 오한이 나타났다. 한밤중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났고,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한 것처럼 모든 근육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속이 계속 메스껍고, 몸을 따뜻하게 해도 추위를 느꼈다. 이러한 증상은 이틀이 지난 뒤 완화됐다.

남편과 함께 접종을 받은 린 크레이븐은 별다른 증상을 겪지 않았지만, 남편은 24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지냈다. 린의 남편은 과거 독감 주사나 코로나19 주사를 맞았을 때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았다. 백신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는 사람이 동시 접종 후에는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발생한다는 것.

이론상은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의하면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은 동시에 접종해도 따로 맞았을 때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독감 백신을 왼팔에 접종받았다면, 코로나19 백신은 같은 날 오른팔에 맞아도 된다는 것. 단, 질병관리청은 만약을 위해 접종 후에는 병원에 20~30분간 머물며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동시에 접종받기 겁난다거나 자신의 건강 컨디션이 우려된다면 2주 간격을 두고 접종할 것이 권장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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