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1 넘었다…9주만 재유행 조짐

21일 감염재생산지수 1.09...코로나·독감 동시 유행 우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이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올여름 발생했던 코로나19 6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든 지 9주 만에 다시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일 넘으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21일 기준 감염재생산지수는 1.09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중대본 회의에서 동절기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감염재생산지수가 9주 만에 1을 넘었다”며 “10월 둘째 주 계절독감 환자는 1000명당 6.2명이어서 독감 유행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6세 아동은 1000명당 7.2명으로 보다 조심해야 한다. 중대본은 감염 시 중증화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와 고령층은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동절기 재유행 대응계획으로는 ‘군대 내 감염 차단’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입영 전 PCR 검사와 휴가 후 복귀 전 자가검사를 시행하는 현재의 선제검사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것. 군 병원 병상 88개와 1만5000명 격리가 가능한 ‘확진자 생활관’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단풍 절정기와 축제 성수기에 접어든 만큼 중대본은 관광지 방역 관리에 대한 방안도 마련했다. 17개 시도에서 2500여 명의 방역 관리요원을 집중 운영하고, 인천공항을 포함한 8개 공함에 검역 지원인력 156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급증하는 국제 여객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유원시설에는 관람객용 방역 물품 100만 개를 배포하고 방역 수칙에 대한 교육과 안내도 강화할 계획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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