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주간 운동 줄였더니…몸에 어떤 변화?(연구)

근육 손실, 복부 지방 증가

운동하다 지쳐 누워있는 여성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2주 이상 신체 활동을 제한하면 몸에 나쁜 변화가 일어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다가 중단하면 아니 간만 못하다.’ 이 속담은 운동에도 해당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 중단하면 디트레이닝(detraining)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는 트레이닝 즉, 운동에 의해 증가한 에너지, 즉 운동 효과가 트레이닝을 중단하면 감소되는 과정을 말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신체 활동을 14 일 이상 거의 하지 않으면 나중에 만성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사 변화가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리버풀대 연구팀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이  신체 활동을 줄인 결과 근육이 손실되고 체지방이 늘어나는 등 만성병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가 25세인 성인 남성 2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하루에 약 1 만보를 걸었다. 연구팀은 14 일간 참가자들의 신체 활동 시간을 하루 평균 161분에서 36분으로, 걸음 수도 약 1500 보로 줄였다. 14 일 후 대상자들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대상자에게서 평균 0.36㎏의 근육 손실이 발생했는데 특히 다리에서 근육 손실이 심했다. 또 체지방도 증가했으며 대개 복부에 집중됐다. 근육 손실과 복부 지방은 비만으로 이어지며 따라서 당뇨병, 심혈관병, 심지어는 암 등 만성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들이 14일 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을 늘리자 근육의 양은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했다”며 “이런 변화는 만성 신진대사 질병과 조기 사망을 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18세 이상은 성인은 매주 150분 이상 중간 강도의 운동이나 75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체중 유지와 만성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다.

이 연구 결과(Just 2 weeks of inactivity could lead to changes that increase risk of developing disease)는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바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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