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질 윤활제가 좋을까

콘돔에는 오일 윤활제, 건조시 가온 윤활제 피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폐경기거나 셰그렌 증후군과 같은 자가면역 장애를 앓고 있거나, 항히스타민제와 항우울제를 복용하거나 화학 요법을 받고 있다면 성관계 시 윤활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윤활제가 없는 성교는 고통스럽고 질 내벽을 손상할 수 있다. 또 질이 건조하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윤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성행위 전에 윤활제를 사용하면 가려움이나 찰과상, 화상이나 다른 불편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 윤활제는 질을 부드럽게 유지하게 하고 쾌락을 증진한다.

온라인이나 가까운 약국에서 윤활제를 살 수 있지만 종류가 많아 잘 모르겠다면 건강 의료 매체 ‘헬스라인’에서 최근 소개한 질 윤활제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될 것이다.

질 윤활제 종류

  • 수성 윤활제 = 가장 흔한 윤활제다. 수성 윤활제는 약간 단맛이 나는 글리세린과 글리세린이 없는 것, 두 가지다. 두 종류의 수성 윤활제는 모두 경제적이다. 또 콘돔과 함께 사용하기에 안전하고 시트를 더럽히지 않는다. 글리세린이 없는 제품은 질에 덜 자극적이며 유통기한이 길다.향미 윤활제나 가열 윤활제에는 종종 글리세린이 들어가 있다. 이런 제품은 금방 마르고, 설탕이 들어가 있어서 질효모감염에 유의해야 한다. 글리세린이 없는 윤활제는 쓴맛이 날 수 있다. 또 두 가지 유형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끈적끈적해질 수 있다.
  • 실리콘계 윤활제 = 실리콘 기반 윤활제는 향과 맛이 없으며 미끄럽고 부드럽다. 또한 저자극성이다. 윤활제 중 지속력이 가장 길므로, 수성 윤활제만큼 자주 다시 바를 필요가 없다. 실리콘계 윤활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물속에서도 지속력이 있고, 라텍스 콘돔과 함께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실리콘 기반 윤활제의 장점인 지속력은 또한 단점이기도 하다. 잘 씻기지 않으므로 잔류물을 제거하기 위해 비눗물로 닦아야 한다.
  • 오일 기반 윤활제 = 오일 기반 윤활제는 코코넛 오일이나 버터를 기반으로 한 천연 오일과 광물(미네랄오일)과 바셀린을 기반으로 한 합성 오일, 두 가지 종류가 있다.
  • 천연 윤활제 = 식물성 또는 다른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만들어진 유기농 또는 비건 윤활제도 생산되고 있다. 천연 윤활제에는 파라벤이 함유되어 있지 않다. 파라벤은 흔히 사용되는 방부제지만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 천연 윤활제는 환경에 더 좋고 안전한 유기 성분을 사용한다. 하지만 천연 윤활제의 유통기한은 짧을 수 있고 다른 윤활제보다 비싸다.


윤활제 선택 시 고려할 것


건조함 때문에 윤활제를 사용한다면 가온 윤활제를 피하자. 가온 윤활제에는 글리세린이 있어서 빨리 마를 수 있으므로, 이 경우에는 실리콘 윤활제를 선택하자.

– 질효모감염증에 취약하다면 글리세린이 들어간 윤활제를 피하자. 글리세린 윤활제는 질을 자극하고 좋은 박테리아를 죽여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포장지에 ‘정자 친화적’ 또는 ‘임신 친화적’이라고 적혀 있는 윤활제를 쓰는 게 안전하다. 일부 윤활제가 정자 운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콘돔을 쓸 계획이라면 오일 기반 윤활제를 피하자. 오일 기반 윤활제보다 라텍스 콘돔을 더 빨리 망가뜨리는 것은 없다.

– 섹스 장난감을 사용한다면 수성 윤활제가 좋다. 만약 섹스 장난감이 실리콘으로 만들어졌다면, 실리콘 기반 윤활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장난감의 고무를 분해할 수 있다.

– 물속에서 시간을 보낸다면 실리콘 기반 윤활제를 선택하자. 수성 윤활제는 지속력이 떨어진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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