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상장유지 결정…코오롱티슈진 운명은?

25일 결정…재무구조 개선 노력·인보사 미국임상 재개 긍정 평가 요인

신라젠에 대해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코오롱티슈진의 운영에 괸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지=코오롱티슈진 로고]
코스닥시장위원회가 12일 신라젠에 대해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신라젠은 2020년 5월 거래정지된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인 13일부터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신라젠은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사유가 발생해 주식거래가 중단됐었다.

또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신라젠에 2020년 11월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고, 올해 1월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올 2월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연구개발(R&D) 분야 임상 책임 임원 채용 ▲비(非) R&D 분야 투명경영·기술위원회 설치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한 영업 지속성 확보 등을 요구하며 재차 6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신라젠은 개선 요구사항을 이행한 보고서를 제출했고,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심의를 통해 12일 상장유지 결정을 내렸다.

신라젠의 상장유지 결정에 따라 이제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모는 것은 코오롱티슈진의 운명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던 유전자 골관염 치료제 인보사의 주 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이후 2019년 5월 상장폐지 결정을 받고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또 2020년 7월 전직 임원이 배임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19년 8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상장폐지 의결을 내렸고, 시장위는 같은 해 10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또 2020년 10월 시장위는 상장폐지를 의결했으나 회사 측의 이의 제기로 시장위는 1년의 개선 기간을 부여했고 지난 8월 31일 종료됐다.

코오롱티슈진은 9월 23일 개선 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고 시장위는 자료를 검토하고 이달 23일까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증권시장에서는 신라젠에 대해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진 만큼 코오롱티슈진도 상장유지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원을 조달했으며 최근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12월 지난해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한 것도 상장유지 결정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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