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바퀴 길이…몸속에 세포보다 많은 ‘이것’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1151종, 질병 90%에 관여

장에 사는 미생물이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 [사진=wildpixel/게티이미지뱅크]
사람의 몸속에는 인간세포보다 많은 ‘미생물’이 존재한다. 인간세포 수의 약 1.3배에 해당하는 미생물이 공생하고 있다. 이들을 한 줄로 세우면 지구 2.5바퀴에 달한다.

특히 장속에 많은 미생물이 사는데, 체중의 2kg 정도는 장내 미생물 무게라고 보면 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식품영양위원회에 의하면 우리가 경험하는 질병의 90% 정도가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다.

장에는 1151종의 미생물이 산다. 이들은 소화기능과 생체대사 등을 조절하며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제2의 유전자’라고 부르는 이유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공간에 존재하는 미생물 총합을 의미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에 사는 미생물군과 그들의 유전정보를 말한다. 이들은 대장 건강,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 노화, 비만 등 여러 대사·면역질환과 소화기능, 생체대사조절 등에 광범위하게 관여한다.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은 크게 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으로 분류된다. 식품영양위원회는 “중간균은 외부 요인에 의해 유해균으로 바뀔 수 있다”며 “유해균 비율이 높아지면 비만, 당뇨 등 질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생활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건강한 식습관 등을 유지하면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우리의 유전자를 바꿀 순 없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보다 건강한 몸을 만들 수는 있다는 의미다.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좋게 만들려면 지켜야 할 중요한 생활수칙들이 있다. 우선 당분, 염분 등이 과도하게 함유된 가공식품 섭취는 최소화해야 한다. 이는 장내 유해균을 증가시킨다.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해도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와 유해가스로 유해균이 늘어난다. 반대로 채소는 유해한 장내 미생물을 억제하고 유익균의 성장과 증식을 돕는다. 양질의 식물성 식품, 발효식품 등의 섭취가 건강한 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사나 과식은 장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대장에 노폐물이 쌓이는 원인이 되며 독소 발생을 촉진하게 된다.

금연도 필수다. 알코올 섭취는 최소화하고, 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복용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도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을 만든다. 장과 뇌는 서로 소통을 하기 때문에, 장이 건강하면 뇌 역시 최적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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