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일 이상 차 마시는 男, 정자 수 더 많다 (연구)
차를 즐기는 남성은 임신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차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정자 농도가 짙고 정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후베이대 연구진은 중국 후베이성 정자은행(Hubei Province Human Sperm Bank of China)에 잠재적 정자 기증자로 선별된 건강한 남성 138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17년 4월에서 2018년 7월 사이 약 4회 샘플을 제공했고, 건강 및 생활습관에 관한 질문에도 답했다. 이 중 28%가 차를 즐겨 마신다고 답했고, 나머지 72%는 차를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분석 결과 일주일에 3일 이상 차를 마시는 사람은 정자 수가 5% 더 많고, 정자농도는 0.4% 더 높았다. 또 10년 이상 차를 마신 사람은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정자 농도가 15.3% 더 높았다.
차를 마시는 것과 정자의 운동성 및 구조 사이에는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이 이러한 이점을 주는 것으로 추측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정자 생존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자농도는 정액 1ml당 들어있는 정자 수를 의미하며, 정자 수는 한 번 사정할 때의 총 정자 수를 의미한다. 정자수와 정자농도가 낮으면 자연적으로 임신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차를 즐기는 것이 남성의 생식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일주일에 3일 이상 차를 마시는 사람에게서만 나타났으며 매일 차를 마신면 더 효과가 좋을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또 참가자가 어떤 종류의 차를 마셨는지, 차에 우유나 설탕을 넣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했다.
한편 2017년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전염병학자 섀나 스완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남성의 정자 수는 과거 40년 동안 절반 이상 감소했다. 스완 박사는 세면도구, 식품 포장지, 아이들 장난감에서 발견되는 프탈레이트와 같은 화학물질(everywhere chemicals)이 그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이 화학물질들은 생식 기능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는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한다. 담배와 마리화나 흡연, 비만율 증가를 포함한 요인들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스완 박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