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영유아만? 성인까지 일시에 풀어야”

이번 동절기 유행 후 한꺼번에 해제해야 혼선 없어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올겨울 유행이 끝난 뒤 전 국민 대상으로 한꺼번에 시행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여부를 두고 그동안 두 차례의 긴 회의를 진행해왔다. 아직 결론이 나진 않았다. 각 위원들은 서면 제출을 통해 과학적 근거와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를 종합해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근거와 시점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개인적으로 현재 실내 마스크를 과감하게 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겨울 찾아올 7차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그는 “재난에 대한 대비는 과잉이다 싶을 정도로 하는 것이 미약하게 대응하는 것도 훨씬 낫다”며 “7차 유행의 시기와 규모를 가늠할 순 없지만 이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실내에서 아무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며 “지금 시기에서 실내 마스크를 벗자고 하면 나부터도 벗지 않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착용 해제에 대한 국민적 수용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해제는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보다 일시에 시행하는 것이 ‘혼선’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았다. 올겨울 유행 규모가 크든 작든 안정이 되고 나면 전 국민 대상으로 한꺼번에 의무를 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 위원장은 “영유아 언어발달 문제로 영유아부터 벗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언어발달은 대학생 때까지 계속된다”며 “중·고등학생의 언어발달도 중요하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내년 봄쯤 일시에 해제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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