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계절에도 머리털이 자꾸 빠지는 이유

탈모의 놀라운 이유 15가지와 대처 방법

머리털이 듬성듬성해지는 이유는 다양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이 코 앞이다. 이 ‘수확의 계절’에 머리털이 한 움큼씩 빠지면 깜짝 놀라게 된다. 젊은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남성이든 여성이든 탈모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외모가 크게 달라지게 때문이다.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머리카락이 빠지는 데는 약물 부작용, 피임, 임신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평소 이런 위험 요소를 제대로 파악해 줄이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의 자료를 토대로 ‘머리털이 빠지는 놀라운 이유 15가지’를 짚었다.

1.어떤 약을 쓰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약물의 부작용 목록을 유심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목록에 탈모가 올라 있다면 의사 또는 약사에게 문의하는 게 좋다. 혈액 희석제, 비타민 A가 풍부한 여드름 치료제, 단백 동화 스테로이드와 관절염·우울증·통풍·심장병·고혈압 등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2.얼마 전 출산했다

아이를 가지면 호르몬이 평소의 잦은 탈모를 막아 준다. 하지만 출산 후 호르몬이 다시 바뀌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약 3~6개월 지나면 호르몬의 균형이 이뤄진다.

3.철분이 부족하다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는 철분이 좋다. 철분이 부족하면 머리털이 빠질 수 있다. 이 밖에도 손톱이 부서지기 쉽고, 피부가 노랗거나 창백해지고, 숨이 가쁘고, 쇠약 증세가 나타나고, 심장이 빨리 뛴다.

4.스트레스가 심하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의 면역체계가 스스로 활성화돼 모낭을 공격할 수 있다. 일종의 자가면역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걱정을 많이 하고 불안감이 심하면 모발이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고 빗질할 때 머리털이 더 잘 빠진다.

5.체중 감량 수술을 받았다

비만 수술(체중 감량 수술) 후에는 아연 성분이 부족하기 쉽다. 담당 의사의 추천으로 탈모를 막는 데 좋은 아연·구리 보충제를 복용할 수 있다.

6.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몸은 스스로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며, 여기에는 모발 성장을 멈추는 게 포함된다. 약 2~3개월 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다. 고기, 계란, 생선, 견과류, 씨앗, 콩을 더 많이 먹으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7.피임하고 있다

먹는 피임약(경구 피임제), 임플란트, 주사, 질내 고리(질 링), 패치 등 호르몬 피임법은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 가족 중에 탈모를 경험한 사람이 있으면 특히 그럴 수 있다. 담당 의사의 추천으로 비호르몬 피임법을 이용할 수 있다.

8.얼마 전까지 피임했다

호르몬 피임법의 시작과 함께 탈모가 시작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피임을 중단한 지 몇 주 또는 몇 달이 지난 뒤, 탈모 증상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9.머리카락에 스트레스를 줬다

머리카락은 여러 형태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끊어지거나 빠진다. 샴푸를 너무 많이 쓰거나, 물에 젖은 머리를 빗거나, 수건으로 머리를 말리거나, 빗질을 너무 세게 또는 너무 자주 하면 머리카락이 긴장돼 끊어질 수 있다. 특히 머리띠를 너무 팽팽하게 매거나 머리카락을 주렁주렁 따면 머리카락이 끊어질 수 있다.

10.머리카락에 가열했거나 약품을 썼다

헤어 드라이어, 고데기를 매일 쓰면 머리카락이 마르고 쉽게 부러지거나 빠진다. 표백제, 염색제, 이완제, 헤어 스프레이도 탈모를 부른다.

11.어떤 병을 앓고 있다

탈모는 다낭성난소증후군, 두피백선, 갑상선병, 자가면역병 등 30여 개 질병에서 나타난다. 독감에 걸렸거나 몸에 열이 많이 날 때, 각종 감염병에 걸렸을 때에도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12.담배를 피우고 있다

흡연은 머리카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담배 연기 속 독소는 모낭을 엉망으로 만들고, 머리카락이 자라 머리에 머무르는 것을 방해한다.

13.갱년기를 겪고 있다

폐경 후 여성의 호르몬 변화는 탈모 위험을 높인다. 약 6개월 뒤 없어질 수 있다. 그러나 탈모 부위가 더 넓어지거나 탈모 증상이 정수리에서 발견되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여성형 탈모는 치료할 수 있다.

14.머리털을 자꾸 뽑는다

발모벽(trichotillomania)은 두피(머리뼈를 덮는 부위)와 눈썹, 속눈썹 등 털을 뽑고 싶은 기분에 사로잡히는 일종의 정신병이다. ‘모발 뽑기 장애’라고도 한다. 대머리가 될 수 있는 위기에 빠지더라도 털을 강박적으로 뽑는 행위를 멈추기가 쉽지 않다.

15.섭식 장애가 있다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과 폭식증(식욕이상 항진증)에 걸리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다. 거식증은 살이 찔까 두려워 식사를 거부하는 증상이다. 폭식증은 음식을 허겁지겁 잔뜩 먹은 뒤 토해내는 것을 되풀이하는 증상이다. 섭식 장애가 있으면 몸이 건강한 모발을 성장 및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얻지 못한다. 전문적인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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