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에게도 필요한 ‘소셜 미디어 디톡스’

"잠시 소셜 미디어를 쉬어라"...정신건강에 좋아

 

잠자리에서 소셜 미디어에 접속하면 수면을 망칠 수 있다.[이미지=클립아트코리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에서 주연을 맡은 톰 홀랜드는 지난 8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온라인에서 나에 대한 글을 읽으면 마음이 흔들렸고 그것이 정신 건강을 해쳤다”고 했다. 그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가 너무 자극적이고 압도적이어서 정신 건강을 위해 소셜 미디어(SNS)를 잠시 쉬었는데,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앱을 삭제한다”고 말했다.

저스틴 비버의 아내인 모델 헤일리 비버도 트위터를 삭제하고 2021년부터 주말에만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다. 음악가 숀 멘데스도 2021년부터 SNS를 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SNS를 하지 않는 연예인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개그맨 양세형은 “SNS에서 남들이 올린 즐거운 일상을 한꺼번에 보게 되는데, 그걸 보면서 남을 부러워하고 나와 비교하며 불행한 기분이 들어 SNS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정신건강 삼담 업체인 ‘마인드패스 헬스(Mindpath Health)’의 심리상담사 키아나 셸턴은 ‘SNS 디톡스로 인한 효과’를 강조하며 “의도적으로 접속을 차단하고, 멈추고, 반성하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고 말해다. 특히 연예인의 경우 “누군가가 항상 그들을 추적하며 그들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데, 이걸 보면 비록 강한 자아감을 가진 연예인이더라도 감정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했다.

나도 소셜 미디어 디톡스가 필요한가?

심리학 박사이자 행위치료기관인 ‘뉴포트 헬스케어(Newport Healthcare)’의 산타 모니카 지부 대외 서비스 책임자인 돈 그랜트 박사는 연예인뿐 아니라 누구나 어떤 이유로든 소셜 미디어를 쉴 수 있지만 특히 △자신을 온라인상의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정적으로 비교하는 사람 △ 소셜 미디어를 한 후 자신감 만족감 행복감이 떨어지는 사람 △ 콘텐츠를 강제로 보거나 게시하느라 잠을 못 이루는 사람 △ 글을 올린 다음 그것을 자주 후회하는 사람 △ 소셜 미디어에 참여한 후 몇 시간 뒤나 심지어 며칠 후까지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 쇼설미디어를 중단할 것을 추천했다.

소셜 미디어 디톡스, 이 방법대로!

정신 건강 관련 스타트업 ‘리얼(Real)’의 의료 책임자 바산(Vasan) 박사는 다음과 같은 기본 규칙을 따르라고 했다.

-특정한 플랫폼에서 떠날지, 모든 플랫폼에서 떠날지 결정하라.
-SNS에서 떠날 것을 알린다.
-실수로 SNS에 다시 접속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친절히 대하라.
-자신에게 연락할 다른 방법을 알려, 사람들의 걱정을 줄이고 고립감에서 벗어나라.

그는 이 모든 것에 앞서 각자가 “휴식할 때 SNS가 어떻게 방해되는지, 어떻게 하면 정말로 휴식할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뒤에 그 필요에 맞는 휴식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휴식이 필요한 기간은 매우 개별적이기에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단 하루 만에 회복하는 사람도 있고 일주일이나 한 달,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정신 건강을 공적으로 언급하는 효과!

그랜트 박사는 최근에 연예인들이 소셜 미디어 디톡스를 선언하며 정신 건강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사람들은 흔히 정신 건강에 대해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개인적인 경험으로만 치부하는데, 유명인이나 공인들이 그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공적으로 공유하면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예인도 마찬가지로 사람이며, 그들이 얼마나 인기가 많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깨닫게한다는 것이다. 그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위의 지원을 받으라고 장려하기를 바란다”며 “정신 건강에 대해 더 많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수록,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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