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암보단 덜 심각” 국민의식조사 결과

국민 90% 예방수칙 몰라...코로나 기간 실천력 감소

심장 혈관
국민들은 심뇌혈관질환의 발병을 우려하면서도 예방 수칙은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Rasi Bhadramani/게티이미지뱅크]
심뇌혈관질환은 암보다 덜 심각한 질환으로 국민들은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는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을 통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도와 예방수칙에 대한 이해도, 코로나19 유행 기간 생활습관 등을 조사해 2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들이 평소 가장 걱정하는 질환은 암(65.2%), 심뇌혈관질환(46.6%), 치매 등의 순이었다. 10년 내에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질환으로 심뇌혈관질환(48.1%)을 암(45.8%)보다 더 우려했다. 자신도 언젠가 심뇌혈관질환을 앓게 될 것이란 응답 비율은 67.4%였다.

국민들은 심뇌혈관질환을 우려하고 있지만 예방수칙은 잘 모르고 있었다. 예방수칙을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응답이 55.1%, 예방수칙을 모른다는 응답이 35.7%로 90% 이상이 예방수칙을 잘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조차 자세히 모른다는 응답이 많았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수칙 중 가장 지키기 쉽다고 생각한 것은 ‘금연’과 ‘음주 줄이기’였다. 반대로 지키기 어렵다고 답한 예방수칙은 ‘스트레스 관리’,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운동’, ‘식단관리’, ‘체중관리’ 순이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달라진 생활습관 중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한 습관은 ‘흡연량’과 ‘음주’를 꼽았다. 반면 ‘스트레스’, ‘운동량’, ‘식습관’은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국내 의료 이용률은 암을 앞서고 있는 수준이지만 예방수칙 실천도가 크게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방수칙이 심뇌혈관질환 발생을 막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높아 예방수칙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은 심장혈관과 뇌혈관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부전증, 협심증, 뇌졸중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질환들이 발생하기 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절주, 신체활동, 식단 개선, 적정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고혈압 등 선행 요인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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