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 '이것' 안 되면, 사망 위험 ↑(연구)

아침 발기가 안 되는 것은 동맥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신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성의 아침 발기는 혈관 건강의 척도다. 남성은 자는 동안 3~5회 발기를 되풀이한다. 아침에 깨어날 때 단단하게 발기한 상태로 깨는 게 정상이다.

벨기에 루벤대와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아침 발기가 제대로 안 되면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동맥이 음경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다는 신호이므로 심장병의 징후일 위험이 크다는 것.

연구진은 40~79세 남성 1,788명의 건강 데이터 12년 치를 분석했다. 유럽 남성 노화 연구(EMAS)가 집계한 데이터에서 발기 관련 설문과 성호르몬 수치를 뽑아 분석했다.

아침 발기가 안 되는 등 발기 부전 증상이 있으며, 성호르몬 수치도 낮은 남성은 정상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1.75배 높았다. 성호르몬은 정상이지만, 발기 부전인 남성은 1.4배 높았다.

영국 성의학회 제프 해킷 전 의장은 "아침 발기가 안 되는 것은 동맥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신호"라며 "3~5년 안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심각하게 증가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Erectile dysfunction predicts mortality in middle-aged and older men independent of their sex steroid status )는 학술지 《나이와 노화(Age and Aging)》가 싣고, 미국 건강 매체 '잇디스낫댓'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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