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 두 번 맞으면 최강 면역력 형성”

2차 추가접종을 하면 역대급 면역력이 형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의 두 번째 추가접종(부스터 샷)이 첫 번째 추가접종보다 더 높은 면역력을 형성하게 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차 추가접종을 하고 6개월 이상 경과한 뒤 2차 추가접종을 하면 역대급 면역력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의학저널《랜싯 감염병》에 발표된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9일 보도한 내용이다.

영국에서 현재 2차 부스터 샷(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 기준 4차 접종)은 75세 이상 고령층, 요양시설 입원 환자, 12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받은 사람 중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고 평균 7개월 뒤 4차 접종을 받은 166명의 면역반응을 측정했다. 166명 중 절반은 무작위로 화이자 백신 기본용량을, 나머지 절반은 모더나 백신 절반 용량을 접종했다.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진이 이중 133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차 접종 후 14일 됐을 때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는 전보다 1.6배,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항체는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항체수치가 최고조에 이르는 것이 3차 접종 후 28일 됐을 때와 비교해서도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세 안팎의 연령에서 효과가 가장 좋았다. 연구를 이끈 영국 사우샘프턴종합병원의 사울 파우스트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3차 투여 후 6개월 이상 경과했을 때 항체와 세포 면역력을 모두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항체와 T세포(백혈구의 일종)의 농도가 접종 전에 비해 접종 후 14일 동안 상당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파우스트 교수는 이에 대해 “항체수준의 최대치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4차 접종을 받기 전까지 3차 접종으로 인해 면역반응이 거의 감소하지 않은 사람이나 최근 코로나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4차 접종 효과는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차 접종의 면역력 형성 효과는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 사례의 관찰적 증거와 일치한다”며 “즉, 4차 접종은 증상 감염과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호를 증가시킨다”고 결론지었다.

영국의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의 대니 앨트먼 교수(면역학)는 오미크론의 위협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4차 접종의 부가가치를 입증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1세대 백신 효과가 빠르게 줄어들고 돌파감염의 위험이 증가했다고 해서 추가접종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반대로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높은 외관상 항체 수치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에 감염된다는 점에서 위중증을 막기 위해 모든 연령대에 대한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thelancet.com/journals/laninf/article/PIIS1473-3099(22)00271-7/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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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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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2022-05-12 01:21:32 삭제

      내 지인이 백신맞고 이틀뒤에 죽었고 내 친한 누님은 시력을 잃었소. 백신 맞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요. 양심은 있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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