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단에 추가하면 치매 막는데 도움 되는 식품(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녹색 잎채소와 다채로운 색깔의 과일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이 치매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국립노화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 속에 루테인과 제아잔틴, 베타-크립토잔틴의 세 가지 항산화물질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수치가 낮은 사람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5세에서 90세 사이의 미국인 7300여명을 대상으로 신체검사와 인터뷰, 그리고 혈액검사를 통해 항산화물질 수치 등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혈액의 항산화물질 수준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고 평균 16년에서 길게는 26년 동안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혈중에 항산화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가장 많은 사람들은 적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케일, 시금치, 브로콜리, 완두콩과 같은 녹색 잎채소에 들어있다.

이번 연구에서 이러한 항산화물질 수준의 표준 편차(자료의 분산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증가할 때마다 치매가 7%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베타-크립토잔틴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항산화물질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경우, 모든 표준 편차 증가는 치매 위험이 14%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베타-크립토잔틴은 오렌지, 파파야, 귤, 감 등의 오렌지 색소의 과일에 함유돼 있다.

연구팀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녹색 잎채소와 오렌지 색깔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학자들은 이런 항산화물질이 뇌 세포를 포함한 신체의 세포를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Serum Antioxidant Vitamins and Carotenoids With Incident Alzheimer Disease and All-Cause Dementia Among US Adults)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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