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처럼 찌릿… 증상마저 생소한 '두통' 4가지
두통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의학자들이 두통 종류를 분류·정리한 ‘국제두통분류’에 따르면 두통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두통은 누구나 한번 쯤 경험해봤을 확률이 높다. 적어도 술 마시고 난 다음날 머리가 지끈거린 경험이라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흔한 두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두통들이 있다.
◆ 운동성 두통
운동이나 성관계처럼 격렬한 신체활동을 했다거나 재채기, 큰소리로 웃기, 대변보기처럼 순간 힘이 크게 들어가는 신체활동을 하고 난 뒤 수분 간 두통이 지속되는 사람들이 있다. 격한 신체활동에 압도된 순간 뇌척수액의 압력이 일시적으로 올라가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압력이 높아지면서 일어나는 이 같은 통증은 다행히 수분 안에 사라지며 걱정할만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드문 케이스긴 하지만 이 같은 통증이 혈관 이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 운동처럼 과격한 활동을 하고 난 뒤 유독 두통이 자주 일어난다면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편이 좋다.
◆ 고혈압성 두통
이름처럼 높은 혈압과 연관이 있는 두통이다. 혈압이 정상일 땐 괜찮다가 수축기 혈압(최고혈압)이 20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이 110mmHg 이상일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이면 일어나는 두통이다.
고혈압이 되면 뇌 혈압도 함께 올라간다. 이로 인해 마치 머리띠를 꽉 동여매고 있는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난다. 미국국립두통재단에 따르면 고혈압성 두통은 보통 아침시간 가장 심해지고 이후 점점 약해진다. 이 두통을 완화하는 방법은 당연히 혈압 수치를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 거대세포 동막염 두통
몸 곳곳에 위치한 동맥에 염증과 괴사가 일어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을 거대세포 동막염이라고 한다. 이 질환은 특히 머리에 있는 동맥에 잘 생기는데, 쿡쿡 찌르는 듯 아픈 통증이 일어난다. 보통 60세 이후 고령층에게서 나타나는데 음식을 씹을 때 귀 주변에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시력이 흐려지기도 한다. 거대세포 동막염 환자의 30%는 시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의 3분의 1이 실명에 이르는 만큼 두통과 시력장애가 동반될 땐 재빨리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한다.
◆ 삼차신경통으로 인한 두통
나이를 먹을수록 뇌신경의 한 영역인 삼차신경에 질환이 생기기 쉽다. 삼차신경통이 생기면 턱 주변과 관자놀이에서 주로 통증이 느껴진다. 이를 닦거나 얼굴을 건드리면 마치 전기에 감전된 듯 아픔을 느끼게 된다. 삼차신경통 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차례씩 얼굴이 움찔거리는 쇼크를 경험하기도 한다. 미국국립두통재단에 따르면 근육이완제나 항경련제 등의 약물을 복용하면 이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