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 임원 평균 연봉 1억 5천…직원 급여 2.3배
상장 제약사 미등기 임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 5,100만원으로 일반직원들에 비해 2.3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 50명당 미등기 임원이 1명꼴로 집계돼, 직원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코메디닷컴이 상장 제약기업들의 2022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해 기준으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500만원, 미등기임원의 평균 연봉은 1억 5,100만원으로 조사됐다.
임원들이 직원보다 2.3배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직원에서 이사 이상의 직급으로 승진하면 연봉이 2배 이상 받게 되는 것이다.
기업들의 임원은 등기와 비등기로 구분된다.
등기임원은 대부분 창업주와 그 특수관계인(가족), 전문경영인, 감사·사외이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등기임원은 해당기업에서 직원으로 근무하다 승진된 인사와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이 대다수이다.
상장 제약기업중 미등기 임원의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웅제약으로 3억 2,700만원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6,700만원인데 비해, 미등기 임원 2명은 1인당 평균 3억 2,700만원이었다.
타 제약사에 비해 미등기 임원이 적은 것에 대웅제약은 "과거 호봉제에서는 이사대우까지 임원으로 분류했으나, 직무급으로 변경되고 나서 본부장까지만 임원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뒤를 이어 녹십자 2억 7,800만원, 유한양행 2억6,500만원, 일동제약 2억 6,200만원, 동화약품 2억 5,600만원, 부광약품 2억 4,700만원 등 미등기 임원에게 연봉 2억 이상을 제공하는 제약사는 9개였다.
상장제약사중 미등기 임원의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한국유니오제약 5,500만원이었고, 경남제약 5,800만원, 비보존헬스케어 6,500만원, CMG제약 7,700만원 등 직원에서 임원으로 승진해도 연봉 1억을 못 받는 회사가 16곳으로 조사됐다.
상장 제약기업들은 미등기 임원은 직원 50명당 1명꼴로 나타나 임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직장생활을 마감하는 직원들이 대다수라는 분석이다
상장제약사중 파마리서치는 직원 270명에 미등기 임원은 전혀 없었고, 대웅제약은 직원 1,512명에 미등기 임원은 2명, 코오롱생명과학은 직원 447명에 미등기 임원은 1명 등으로 이들 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하늘에 별 라는 지적이다.
한편, 바이오기업 Big3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미등기 임원(33명)은 1인당 3억 8,600만원, 셀트리온 미등기 임원(33명)은 1인당 2억 8,8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미등기 임원(21명)은 1인당 2억 1,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