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와 심정지, 어떻게 다른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heart attack)와 심정지(cardiac arrest)는 혼동하기 쉽지만, 의학적으로 다르다.

미국 ‘하버드 헬스 퍼블리싱’에 따르면 심장마비는 혈액 순환의 문제다. 심장의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힐 때 발생한다.

막힌 혈관 탓에 산소와 에너지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심장 세포가 사멸하기 시작하면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럼증, 메스꺼움, 심한 무기력이나 피로감 등이다. 그러나 여전히 심장은 뛰고 의식은 있는 상태다.

반면 심정지는 심장의 전기 신호에 문제가 생겨 갑자기 박동을 멈춘 상태다. 심장의 전기적 오작동은 심실세동을 유발한다. 즉 심장이 박동 리듬을 잃고 떨리기만 할 뿐 혈액을 뿜어내지 못한다. 심정지가 오면 갑자기 쓰러지거나 기절하고 호흡이 멎을 수 있다.

심장마비가 반드시 심정지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심정지가 왔다면 심장마비가 원인일 수 있다. 심장마비 때문에 제대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손상된 심장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심실세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마비와 심정지는 관상 동맥 질환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두 질환의 원인 역시 비슷하다. 흡연, 당뇨병, 고지혈증, 운동 부족, 비만, 고혈압, 가족력 등이다.

심정지를 유발하는 다른 심장질환으로는 심장 근육이 약해지는 심근증이나 판막증 등이 있고, 선천적으로 심장의 전기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는 QT 증후군 등 부정맥 질환이 있다. 그 밖에 코카인이나 암페타민 같은 향정신성 약물을 남용하거나 진통제를 과하게 복용하는 것도 심정지 위험을 높인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그런 운동 후 30분 동안 심정지 위험이 커지지만, 그 확률은 150만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심장이 튼튼해지는 효과에 비하면 미미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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