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시대, 재감염 환자 비율 늘어”

“오미크론 시대, 재감염 환자 늘어”
4일 서울역 중구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영국의 추적 조사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이후 재감염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최근 일일 재감염률은 10만 명당 180명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월 23일까지의 재감염률을 평균 낸 값이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인 2020년 7월 2일부터 2021년 12월 19일까지의 통계 자료를 보면 재감염률은 10만 명당 12명 이하였다.

현재의 코로나 재감염률은 오미크론이 유행하기 전보다 15배 높아진 수준이란 것.

영국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처럼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었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이후로는 백신의 효과성이 기존 대비 감소한 것처럼 감염 이력 효과 역시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영국 통계청이 정의하는 ‘재감염’은 기존 감염이 일어난 시점으로부터 최소 120일 이상이 지난 시점 다시 일어난 감염을 의미한다.

재감염률이 증가하면서 현재 영국에서 발생하는 하루 확진자의 10%는 재감염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기 전 재감염자 비율은 1.4%였다.

영국의 백신 접종 완료 인구 비율은 80%이며, 부스터샷 접종 인구도 50%를 넘어섰다.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크게 높아졌지만, 코로나 재감염률은 오히려 높아진 상황.

우리보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먼저 시작된 영국의 확진자 수 증가 추이는 꺾인 상태다. 작년 12월부터 지난 1월 초까지 확진자가 급증하다가 이후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현재는 하루 8만 명가량의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영국보다 늦게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가 일어난 국내에서는 현재 매일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줄어드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입원 환자 수는 다시 조금씩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높은 전파력과 재감염을 무기로 생존을 이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고위험군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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