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보는 건강] 감기예방만? 우리가 몰랐던 귤의 건강 효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겨울 행복은 특별하지 않다. 따뜻한 바닥에 누워 포근한 이불을 덮고 새콤달콤한 귤을 까먹는 것만으로도 힐링된다. 겨울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귤은 상큼하면서 달콤한 맛에 하나둘씩 까먹다 보면 어느새 껍질이 수북이 쌓여있고 손끝은 노랗게 된다. 겨울 대표 과일 귤의 효능을 알아본다.

 

◆ 지금 먹으면 더 좋은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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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러스 계열 과일은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칼륨 등이 풍부해 피부 관리, 독소 배출, 피로 해소 등의 효능이 있다. 그중에서도 귤은 ‘비타민의 보고’로 불릴 만큼 비타민C가 풍부해 겨울철 부족하기 쉬운 영양 보충을 위해 꼭 섭취해야 한다. 귤 100g당 비타민C 함유량은 44㎎에 달한다. 귤 2~3개만 먹어도 성인 기준 일일 비타민C 권장량(100㎎)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C는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콜라겐 생성을 도와 기미‧주근깨‧주름과 같은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그뿐만 아니라 감염성 질환이나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 체내 염증을 완화한다.

귤에는 비타민과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혈색을 밝게 해준다. 비타민C가 풍부한 만큼 귤을 꾸준히 먹는 것만으로도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귤의 신맛을 담당하는 구연산은 피로감을 해소해주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귤은 심혈관 건강에도 좋다. 노란색 색소 베타크립토크산틴 성분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귤 과육에 그물처럼 붙어있는 하얀 물질은 ‘알베도’라고 불리는 섬유질인데, 펙틴과 헤스페리딘이 풍부하다. 펙틴은 장내 유익균을 보호하며, 헤스페리딘과 함께 모세혈관을 강화해 주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당뇨와 고혈압을 예방한다.

 

◆ 으스스한 겨울철엔 귤껍질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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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은 과육뿐만 아니라 껍질에도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헤스페리딘은 과육에도 들어 있지만, 껍질에 2~3배 이상 많다. 다수의 연구결과 귤껍질에 풍부한 PMF(Polymethoxylated flavone)는 악성종양 제거 및 전이를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항산화 성분이 비만과 암세포 생성을 유도하는 유전자 출현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 된다. 건강을 위해 귤을 섭취해야 한다면, 귤껍질을 함께 먹어야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귤은 한약재로도 쓰인다. 귤껍질을 말린 것을 ‘진피’라 부르는데 기관지염 및 기침에 효과가 있어 한약재로 널리 사용된다. 귤껍질은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해소 등에 좋은 효과가 있으며, 폐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을 중화해 면역력을 높여 감기나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히스타민이란 물질이 있는데, 귤껍질은 이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해 알레르기를 완화해준다. 말린 귤껍질 진피를 물에 넣고 끓여 마시면 겨울철 떨어진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좋다.

귤껍질을 구겨서 불을 가까이 하면 기름방울이 ‘똑’하고 떨어지는데 이는 귤껍질에 풍부한 오일 성분 때문이다. 오일은 피부 보습과 진정 효과를 나타내고 고농도에서는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작용도 한다.

 

◆ 처치곤란 귤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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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는 귤 과육보다 껍질에 4배 이상 들어있다. 영양소가 과육보다 더 풍부하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귤껍질이지만, 농약이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엷게 푼 소금물에 귤을 껍질 채로 담가 솔로 문질러 씻고 맑은 물에 헹군다. 깨끗이 씻은 귤껍질을 모아서 잘 말렸다가 물에 넣고 끓이면 된다.

박스째 구매한 귤이 생각보다 맛이 없거나 너무 많이 쌓여 무르고 상할까 걱정이라면, 귤잼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껍질을 깐 귤을 준비한 뒤 착즙한다. 불에 올려 끓이다가 설탕을 넣고 농도가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다. 마지막에 레몬즙을 더하면 단맛과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적당히 꾸덕해진 귤잼은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귤잼을 한 스푼 뜨거운 물에 넣고 저으면 향긋한 귤차가 되고, 얼음과 탄산수를 부으면 귤에이드가 된다. 요거트에 귤잼을 올리거나 식빵에 발라 먹는 등 간편하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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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즙한 귤 주스 그대로 마시는 것도 좋다. 귤에 풍부한 비타민C는 열에 약한 영양소로 고속회전으로 주스를 만들면 영양소가 파괴되기 쉽다. 회전속도가 마찰열 발생에 영향을 줘 회전속도가 빠를수록 마찰열이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 저속으로 천천히 착즙해야 마찰열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영양소 파괴 또한 적다.

기관지 건강이 신경 쓰인다면, 배와 귤을 함께 착즙하는 것도 좋다. 연한 주황빛 주스를 꿀꺽 마시는 것만으로 면역력은 높이고 감기는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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