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 코골이까지 있으면 사망 위험 높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불면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동시에 앓고 있는 사람은 둘 중 한 가지 증상만 가진 사람이나 두 가지 증상 모두 없는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 및 사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대 플린더스 건강 의료 연구소 바스티앙 르샤 박사팀은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상태를 일컫는 COMISA의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 5000여명의 데이터 세트를 연구했다.

연구 대상자의 연령은 연구 초기 60세 안팎이었고, 52%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이 약 15년 동안 추적 관찰하는 동안 1210명이 사망했다.

데이터분석 결과, 불면증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두 증상 모두 없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일 확률이 2배,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70% 더 높았다.

또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기타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어떤 이유로든 사망 위험이 47% 더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불면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은 인구 10%~30%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수면장애인데, 두 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르샤 박사는 “이번 연구가 두 증상을 동시에 가진 사람의 사망 위험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라며 “두 증상 모두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건강상 안 좋은 결과를 경험할 위험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 가지 질환에 대해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은 다른 질환에 대해서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사망 위험이 더 높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며, 동시에 치료법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린더스대 애들레이드 수면건강연구소(Adelaide Institute for Sleep Health)는 불면증과 수면 무호흡이 흔히 동시에 발생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 저널 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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