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나 봐”…가을철 부쩍 우울한 이유
[날씨와 건강] 햇볕 많이 쬐고 활동량 늘려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이 1∼11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지므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늘의 건강= ‘가을을 타다’라는 말이 있다. 일종의 계절성 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로, 계절의 변화에 영향을 받아 부쩍 무기력함과 우울감을 느끼고 실제 우울증으로도 발전하기도 한다.
계절성 정서장애는 가을과 겨울에 주로 나타나며, 일조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게 하고 엔도르핀 생성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빛에 의해 분비되는데, 일조량이 줄어드는 계절에는 비교적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가을 우울증 극복을 위해서는 햇볕을 많이 쬐는 게 중요하다. 하루 20~30분 정도 야외에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항우울제만큼이나 우울감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 에어로빅,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을 권한다.
우울감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도 있다. 연어, 참치, 고등어, 달걀, 쇠고기 등에는 기분을 조절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비타민 D가 풍부하다.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도 도움이 된다. 엽산은 시금치, 케일, 상추,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 녹색 잎채소에 다량 들어있다.
한편,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울함이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경미한 정서장애라 여겼지만, 실제로는 훨씬 심각한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뇌졸중 등 원인이 되는 질병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