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 최저치 기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일일접종 속도가 최저치에 이르렀다고 CNN27(현지시간)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일주일간 접종자 숫자가 231695.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33000여명이다. 그 전 주에 비해 31%, 한 달 전에 비해 47%가 감소한 수치다. 하루 수백 만 명씩 접종했던 지난 4월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

아직도 미국의 50개 중 16개 주에서 절반 이상의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기저질환이 없는 12세 이상 인구 중 약 7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27일 현재 1차 이상 접종자의 비율이 대상인구의 63.47%에 불과하다. 백신 물량을 뒤늦게 확보한 한국이 75%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치.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54.61%로 몇 달째 50%대에 머물고 있다. 한국의 경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비율이 46.64%로 다음 달 안에 미국을 따라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의 관심은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어린이에게 쏟아지고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코로나19 환자 중 거의 26%가 어린이에게서 보고되고 있다. CDC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하루 평균 266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했다.

화이자 백신을 공동 개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사는 곧 12세 미만의 일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19 백신 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앨버트 벌라 화이자 회장은 26ABC뉴스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5세에서 11세 어린이들에 대한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언제 제출할 것인지에 대해 "몇 주가 아니라 며칠간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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