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잦으면 심장이 덜컹... 심방세동 위험 ↑ (연구)
밤에 일하는 사람은 심방세동을 앓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은 심장에 있는 네 개의 방 가운데 위쪽에 있는 두 개. 심방세동이란 심방의 근육이 빠르고 불규칙하게 수축 운동을 하는 병적인 상태를 가리킨다. 즉 심방세동이 생기면 심장 박동이 잦아지면서 리듬을 잃고 흐트러진다.
심방세동 환자는 치매에 걸릴 위험이 2배,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5배 이상 높다. 그러나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의 상하이자오퉁대 의대 등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2십8만3천여 명의 데이터를 토대로 근무 유형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야간에 일하는 이들은 주간에 일하는 이들에 비해 심방세동이 생길 확률이 12%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한 달 평균 3~8일의 야간 근무를 10년 이상 계속한 사람들의 경우, 심방세동을 앓게 될 확률이 22%까지 높아졌다.
여성은 위험에 더욱 취약했다. 10년 이상 밤에 일한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이 심방세동을 경험할 확률이 높았다. 주간 근무자와 비교하면 그 확률은 64%까지 올라갔다.
저자 중 한 사람인 루잉리 박사는 “심방세동을 막으려면 밤에 일하는 시간과 빈도를 줄여야 한다”면서 “어쩔 수 없이 야간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아프거나 불편할 때 바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Long-term night shift work is associated with the risk of atrial fibrillation and coronary heart disease)는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이 싣고, UPI 통신 등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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