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려고 누우면 몸이 가려운 까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종일 멀쩡하던 몸이 침대에 눕는 순간 가렵기 시작한다. 긁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걸 알지만 참을 수가 없다.

왜 밤이면 몸 이곳저곳이 근질근질 가려운 걸까? 미국 '맨스헬스'가 전문가의 설명을 들었다.

워싱턴 대학교 의대 가려움증 연구 센터의 브라이언 김 박사는 하루 주기 리듬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 밤이 내리면 몸 안의 몇몇 화학 물질이 너무 많아지거나 혹은 부족해지는 식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그 결과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는 것.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피부과 전문의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의 이론은 좀 다르다. 낮에는 혹시 어디가 가렵더라도 잠깐 긁고 넘어가기 쉽다. 사방에 신경 쓸 일이 널려 있을 테니까. "그러나 밤에 가만히 누워 있을 때는 가려운 느낌에 집중하게 된다."

단순하게는 피부 속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피부의 수분 함유율은 오후가 되면 떨어지기 시작한다. 즉 밤에는 아침보다 살이 건조하다. 가려움증이나 염증이 생기기 쉬운 것이다.

그렇다면 대책은 뭘까? 물을 충분히 마시고, 샤워는 짧게 끝내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로션이나 크림을 듬뿍 발라 수분을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잠옷이나 침구를 세탁할 때는 향이 없는 세제를 사용할 것.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에게 상담해야 한다. 가려운 부위가 발일 때는 특히 그렇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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