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의 불청객 ‘허리디스크’ 조심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명절 연휴에는 승용차를 운전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다. 연휴 동안 집안에만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코로나 영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보단 승용차를 이용하는 게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운전할 경우 허리에는 큰 무리가 온다. 몸을 풀어주지 않고 좁은 좌석에서 2~4시간씩 앉아 운전을 하면 허리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허리에서 발생하는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병이다디스크탈출증이라고도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와 뼈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한 상태를 말한다

디스크는 물풍선 같은 막으로 수핵을 감싸고 있는데이 막이 터져 안에 있는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면 심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보통 이런 경우를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는 잘못된 자세가 주요 원인으로 척추뼈가 비뚤어진 상태로 오랜 시간 압박을 받게 되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고무풍선처럼 밀려 나가면서 허리디스크가 유발 할 수 있다그러므로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에서 발까지 신경분포를 따라 찌릿한 통증과 쑤시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또한눕거나 편한 자세를 할 때 갑자기 통증이 사라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볼 만하다.

 허리디스크가 많이 진전되지 않은 환자라면 약물 투여물리 치료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시도한다그런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시술을 진행하게 된다예를 들어 신경성형술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1~2cm 정도의 얇은 관을 꼬리뼈 쪽에 삽입해 염증이 있는 신경에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절개 없이 진행하기 때문에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 가능하다주로 당뇨나 고혈압심장질환고령자 등 척추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적용해볼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장한진 과장은 “명절 연휴기간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척추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고 피로도가 쌓여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되도록 한 시간 이상의 운전을 피하고 휴식 시간 동안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허리 근육을 풀어주는 게 허리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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