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 지속되면 하루 확진자 2000명까지 증가”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발언이 나왔다.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의 유행예측 결과를 인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국 확산세가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앞으로 열흘 간 출퇴근, 병원 방문, 생필품 구매 등 필수적인 외출 이외에는 모든 모임, 만남을 취소하고 안전한 집에서 머물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달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는 어떤 특정 장소가 감염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가족 이외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이달 중 8개 모임·여행에서 158명의 집단감염이 나왔는데, 모임·행사 참석자가 77명이고 이들에 의한 추가 전파 사례가 81명이다. 경기 양평군 단체모임에서 최근까지 4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속초여행을 다녀온 4명의 동창회 회원들이 확진되면서 n차 감염 21명 등 모두 25명의 환자가 나왔다. 전남 골프장 여행을 함께 다녀온 7명의 경남 김해 모임에서도 참가자가 확진된데 이어 3명이 추가전파됐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음식점, 카페, 실내체육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며 30일(일)부터 9월 6일까지 수도권 프렌차이즈형 카페(커피전문점)에서는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했다.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은 낮-저녁 시간 이용이 가능하지만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는 포장·배달만 해야 한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집합금지 조치가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