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 부족하면 생기는 뜻밖의 증상 5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bank]
여름에는 수분이 부족하기 쉽다.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이다.

평소 몸에 있는 수분 중에 1.5%를 잃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 봐야 목이나 마르겠지, 생각할 일은 아니다.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면 탈수를 의심해야 할까? 미국 ‘헬스닷컴’이 갈증 외에 탈수의 신호가 되는 5가지 증상을 정리했다.

◆ 구취 =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입에서 나쁜 냄새가 난다. “수분이 부족하면 침도 부족해진다.” 치과 의사 마샬 영 박사의 설명이다. 침은 원래 항균 작용을 한다. 그런데 침 분비가 줄고 입이 마르면? 박테리아가 활개를 치게 되고 그 결과, 구취가 심해지는 것이다.

◆ 허기 =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허기를 느끼게 된다. 특히 탄수화물이 당긴다. 운동 후에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운동하는 과정에서 수분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저장된 당질을 순식간에 다 써 버린다. 운동이 끝나고 탄수화물이 당기는 건 그 당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허겁지겁 빵을 욱여넣기 전에 물을 한 컵 마신 다음 5분 정도 기다릴 것. 생각했던 만큼 배가 고픈 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피로 = 오후 3시. 눈꺼풀이 무거워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답은 카페인이 아니라 수분일 수도 있다. 스포츠 의학 전문의 루가 포데스타 박사에 따르면, 탈수의 주된 증상 중 하나는 졸음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머리를 쓰는 일뿐 아니라 몸 쓰는 일도 어려울 수 있다. 근육에 수분이 부족하면 팔다리 역시 나른해지면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는 까닭이다.

◆ 변비 = 소화 과정이 원활히 굴러가려면 많은 물이 필요하다. 만약 부족했다간 음식물의 이동은 느려지고, 변은 딱딱해질 것이다. 변비를 막고 싶거든 섬유질과 함께 물을 충분히 섭취할 것.

◆ 짜증 = 2011년, 젊은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탈수는 신경에 영향을 미쳐 짜증을 부른다. 이뇨제 복용, 운동 등으로 수분이 부족한 상황을 만들자 여성들은 – 최적인 상황에 비해 단 1% 부족한 정도였음에도 - 집중력이 떨어지고 짜증을 부렸다. 신경질이 날 땐 물을 한 잔 마셔 볼 것. 어쩌면 쉽게 마음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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