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대신 구리…코로나바이러스 4시간 만에 사멸
손잡이나 난간, 쇼핑 카트 등에 강철이나 플라스틱 대신 구리를 사용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를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철이나 플라스틱에 묻은 코로나바이러스는 3일 동안 살아남아 전염력을 유지하는 반면, 구리에서는 항균 효과로 인해 4시간 만에 사멸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의 수석 미생물학자인 윌리엄 키빌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된 물체 표면을 만진 뒤 얼굴을 만지면 입이나 코, 눈 등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해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이런 감염 경로를 막으려면 문손잡이나 쇼핑 카트, 대중교통 내 손잡이, 체육관 장비 등을 구리로 덮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가 구리에 내려앉으면 전기로 충원된 원자인 구리 이온이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지질 막을 공격한다. 구리는 세포에 침입해 바이러스의 DNA를 파괴해 결국 바이러스를 완전히 사멸시킨다.
키빌 박사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폴란드의 버스에는 구리로 감싼 손잡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칠레와 브라질 공항의 입국 박스 등도 구리 코팅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체육관에서 사용하는 바벨 등 운동기구까지 구리로 덮어 사용하고 있다”며 “철이나 플라스틱이 사용된 곳에 구리로 코팅을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