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을 할 때 스마트워치를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심폐소생의 질이 개선된다는 내용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심장혈관․부정맥센터 안미숙 간호사는 '실시간 심폐소생술 피드백 장치로서 스마트기기 사용이 심폐소생술 질 개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심폐소생술의 질을 평가하는 다양한 장치가 개발됐지만, 실제로 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가슴 위에 부착해 사용했을 때 늑골골절이나 혈흉을 유발하거나 구조자의 손에 통증 및 부상을 입히는 등 여러 단점이 발견돼 왔다.
반면 스마트워치는 이러한 부상 없이 가슴압박의 정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미숙 간호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가슴압박의 속도, 깊이, 정확도로 나누어 실시간 피드백 장치인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의 유용성을 비교 평가한 연구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의 심폐소생술과 비교, 스마트기기를 이용한 심폐소생술은 가이드라인에서 권장하는 가슴압박의 속도 및 깊이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단, 스마트폰보단 스마트워치를 사용할 때 구조자가 시각, 청각, 진동 등과 같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가슴압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
안미숙 간호사는 "이번 연구는 심폐소생술 훈련 시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관련 연구들의 방법론적 질을 평가하고 결과를 분석하고 합성해 기기들의 사용 효과를 규명한 최초의 연구임에 그 의의가 있다"며 "스마트워치 및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심폐소생술의 보조 장치로 활용하는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 응급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유럽소생위원회(ERC)의 공식 저널이자 응급의학 분야의 권위지인 'Resuscitation (vol. 144)'에 2019년 11월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