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과일, 우울감 날린다
날씨가 널을 뛰니 컨디션도 따라서 엉망이다. 해가 짧아지니 뭘 했는지 모르게 하루가 간다. 몸은 물론 마음까지 처지는 겨울의 길목. 생선과 채소,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면 기분을 북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맥쿼리 대학교 연구진은 영양 섭취에 무심하고 우울 증상이 있는 대학생 7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그리고 한 그룹에게는 지중해식 식사를, 다른 한 그룹에게는 평소대로의 식사를 하도록 했다.
지중해식 식사란 생선과 채소, 과일, 올리브 오일과 견과류를 많이 먹고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 포화 지방은 되도록 먹지 않는 걸 가리킨다..
연구진은 실험을 시작하기 전, 그리고 3주간의 식사 실험이 끝난 다음 참가자들의 우울, 불안, 기분, 기억과 자기 효능감 등을 평가했다. 여기서 자기 효능감이란 상황 또는 목표에 걸맞게 행동을 통제하고 조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평가를 통해 지중해식 식사를 한 그룹의 우울 증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울 증상이 극단적이진 않지만 심각한 범위에서 정상 범위로 이동했던 것. 반면 평소대로 먹은 그룹의 우울 증상은 계속 극단적이진 않지만 심각한 범위 안에 머물렀다.
불안과 스트레스 수준 역시 지중해식 식사 그룹이 대조 그룹보다 현격하게 낮았다. 단 기억이나 자기 효능감에 대한 평가에서는 두 그룹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주 저자인 헤더 프란시스 교수는 “식사가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건 확실하다”면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건강한 식사를 하라”고 충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A brief diet intervention can reduce symptoms of depression in young adults –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는 ‘플로스 원(PLOS On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뉴욕 타임스’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