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0보만 걸어도 숙면에 도움(연구)

[사진=Brocreative/shutterstock]
낮시간을 활기차게 보내면 밤에 단잠을 잘 수 있다는 말은 당연하게 들린다. 그러나 운동과 수면의 관계는 그렇게 간단치 않다는 게 관련 연구자들의 분석이다.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도 있고, 늦은 오후에 운동하면 밤잠을 설치게 된다는 연구도 있다.

기존 연구들은 계획된 운동과 수면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게다가 실험은 불면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즉, 심한 불면증을 앓지 않고,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의 일상적인 활동과 수면의 상관관계는 관심사가 아니었다.

미국 브렌다이스 대학교 등 연구진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신체활동과 수면의 관계에 주목했다. 보스턴에 사는 59명의 중년 남녀 직장인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걷기 운동을 제안했다. 바쁜 일과를 쪼개 운동하는 법을 상담해줬다. 그 후 한 달간 참가자들의 걷기 운동량과 시간 등을 측정하면서, 수면의 양과 질을 체크했다.

결과는 명확했다. 많이 걸을수록 더 잘 잤다. 효과도 뚜렷했다. 단 하루만 평상시보다 많이 걸어도 수면의 양과 질은 크게 개선됐다.

연구진은 “낮에 몸을 바지런히 움직이면 잠을 깊이 잘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게다가 숙면에 필요한 운동량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연구진의 조언에 따라 59명의 참가자가 걸은 걸음은 하루 평균 3,000보, 거리로 치면 약 2.4km였다.

이번 연구(Walk to a better night of sleep: tes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sleep)는 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이 게재하고, 일간지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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