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34%, 효과 없는 마스크 쓴다
오늘도 초미세먼지는 여전히 '나쁨' 상태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없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43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미세먼지 입자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는 66.3%에 불과했다. 나머지 33.7%는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또한 50.9%는 사용한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재사용 횟수로는 2회(48.3%)와 3회(36.6%)가 대부분이었다.
미세먼지는 말 그대로 크기가 작기 때문에 기관지를 통해 폐포 깊숙이 들어올 수 있고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흡수 또는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직접적으로 폐에 염증 작용을 일으켜 기관지염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천식과 같은 기존의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급적 호흡기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노약자, 면역 저하자의 경우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꼭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 중에서도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 식약처에서 승인받은 'KF등급'을 확인하고 올바르게 착용해야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재사용이나 세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구강이나 코도 씻는 것이 좋다. 외출 전후 충분한 수분섭취로 호흡기점막을 촉촉하게 하여 미세먼지가 직접적으로 호흡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 섭취를 통해 염증반응을 약화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