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허점, 남들은 생각보다 좋게 본다 (연구)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는 행동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실수를 자백하는 일, 도움을 요청하는 일, 먼저 사과하는 일 등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거나 부족한 면을 드러내야 하는 일이기에 선뜻 실천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이 나를 부정적으로 평가할까봐 걱정이 되고, 거절로 상처를 받을까봐 두렵기도 하다. 자존심 탓에 허점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생각만큼 걱정할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두려워하는 이 같은 행동을 정작 다른 사람들은 좋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독일 만하임대학교 연구팀에 의하면 사람들은 가공되지 않은 날것의 진실을 보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기 두려워하지만, 다른 사람의 솔직한 모습에는 호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팀은 수백 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7가지 실험을 실행했다. 각 실험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의 허점을 관찰하는 가상의 시나리오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본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는 계기가 됐다. 단 이 실험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이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의 취약점을 목격하는 상황이 벌어지도록 꾸몄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실험참가자들은 자신의 허점이 드러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다른 사람의 허점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렸다.

연구팀은 자기 폭로가 때로는 진실 된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은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 등에서 오히려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해당 연구 내용(Beautiful mess effect: Self–other differences in evaluation of showing vulnerability)은 개인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8월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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