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또 에볼라…유행지역 방문 후엔 발열 검사 필수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병 확진 환자가 나와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지역 출입국자 검역을 강화할 예정이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콩고민주공화국 북동부에 있는 북키부 주(North Kivu Province) 망기나(Mangina) 지역에서 4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병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에볼라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DR콩고 출입국자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1일부터 7월 27일까지 망기나에서는 원인불명의 출혈열 의심환자 26명이 발생했으며 20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DR콩고 보건부는 의심환자 6명의 검체를 검사했고, 4명에게서 에볼라바이러스가 검출됐다. DR콩고에서의 에볼라 유행은 이번이 10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 4일부터 7월 24일까지 에콰테르(Equateaur) 주 3개 지역에서 54명의 환자가 발생해 33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병은 평균 8~1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복통,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등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한 직접 접촉, 성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에볼라바이러스 발생지역 방문 시 박쥐나 원숭이, 오랑우탄, 침팬지, 고릴라 등 영장류와 접촉해서는 안 되고, 감염된 동물 섭취를 통해서도 전파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DR콩고 방문자에게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문자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귀국 시에는 게이트에서 발열 검사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귀국 후 21일 이내에 발열과 복통 등 증상이 생기면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보건소로 신고하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일선 의료기관에는 해당 입국자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의심환자 발생 신고 시 역학 조사관 현장출동, 확진 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팀 투입을 준비하고, 확진 검사를 위해 생물안전실험실(Biosafety Level 4, BL4) 운용을 점검하고 있다. BL4시설은 에볼라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키는 제4위험군 병원체를 취급할 수 있는 최고등급의 생물 안전 연구시설로 세계적으로 16개국이 보유하고 있다.
[사진=Maryna Olyak/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