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입문하는 최고의 방법?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을 담지 않은 날씨, 꽃샘추위 탓에 싸늘합니다. 말[言]이 거칠고 메마른 요즘, ‘꽃이 피는 걸 시샘하는 추위’란 이름을 붙인 조상의 서정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비거스렁이 때문에 쌀쌀하지만 봄비가 미세먼지 씻어내 맑은 하늘. 달리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지난 일요일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김도연(25)이 21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워 화제죠? 아름답고 반듯 튼튼한 스타 탄생이라고나 할까요? 이 마라톤 대회에서는 저와 친한 많은 사람들도 마스터스 부문에 참여해 달렸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몸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마라톤은 최고의 운동이지만 혼자서 무리하면 관절을 다치기 십상. 입문에 가장 좋은 방법은 곳곳에 있는 동호회에 가입하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지역이름과 마라톤 동호회를 함께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마라톤은 어느 운동보다 정직한 운동이기 때문에 건강과 함께 훌륭한 사람들의 네트워크도 덤으로 얻을 수가 있답니다.
오늘은 마라톤 동호회나 자신이 좋아하는 동호회를 검색해서 연락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올 봄부터 ‘자신을 이기는 운동’에 빠져보는 것, 멋지지 않을까요?
<사진=대한육상연맹>